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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2017년 10월호

현장에서 까맣게 그을린 얼굴, 그 얼굴에 미소가 마치 눈, 코, 입처럼 기본 장착 되어 있는 장한규 부장. 아직도(?) 아내와 딸이 보고 싶어 집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남자, 아직도 딸과 아내의 엄청난 환영 속에 영광스럽게 귀가하는 이 남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요즘말로 ‘볼매남’이라고 할까? 그래도 닥친 일에 대해서는 웃음 띤 얼굴로 돌진하는 무적의 돌쇠 장한규 부장과 만나보자.

힘든 월영 SK Ocean VIEW 현장을 마치고 더~더~
힘든 청주 Hynix M15 FAB/CUB PJT에 부임하신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건축주택부문 소속으로 반도체 FAB동 시공경험이 없어서 지금 배우면서 일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3년을 보내고 돌아와 부임한 곳이 이천하이닉스 자재창고 현장이었어요. 그곳에서 6개월 근무한 후 다시 월영 SK Ocean VIEW에 부임했으니, 플랜트 관련 현장경험은 6개월인 셈이죠. 현장 분위기도 건축현장과는 많이 달라 겸손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월영 SK Ocean VIEW 현장은 2016년 SUPEX 단체포상 Best Safety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부장님은 수상에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요?

제가 뭘 잘해서라기보다는 현장 안전팀의 팀워크가 워낙 좋았어요. 공사부장이었던 저는 안전팀의 기획과 활동을 적극 지원했고, 그 시너지가 좋은 성과를 거둔 거죠. 결국 무재해준공을 했습니다. 민원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어려웠던 현장이었던 만큼 보람도 큰 현장이었어요.

안전 분야는 잘 하면 본전, 작은 실수 하나로 제로가 됩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요.

안전 업무는 애로사항이 많은 분야죠. 공기는 정해져 있고 일은 급하니 공사를 쭉쭉 진행해도 모자란 상황이 늘 연출되죠. 그런 상황에서 안전 이슈로 작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면?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요. 월영 SK Ocean VIEW 현장이나 이곳 청주 Hynix 현장이나 돌관현장인데요, 돌관현장에서 안전과 공사진행의 딜레마에서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느냐가 애로사항이기도 하지만, 안전 분야의 큰 보람이기도 하죠. 여러 딜레마와 어려움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재해 준공과 성과를 이루어냈을 때, 그게 보람 아니겠습니까?

부장님께서 부하직원들에게 평판이 좋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요, 업무 스타일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웬만하면 웃으면서 일해요. 상사, 동료, 부하 모두 부모님의 귀한 자식이고, 아이들의 소중한 아빠고, 아내와 남편이 사랑하는 배우자잖아요. 웃으면서 일하는 저를 굳이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조심스레 자부해 봅니다.(웃음) 일하는 스타일은? 흠~ 돌쇠 스타일이죠. 웃는 돌쇠?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방향이 결정되면 밀어붙이는 편이에요. 월영 SK Ocean VIEW 현장에서도 350세대 도배를 10일만에 마감하는 위업을 달성했는데요, ‘가자’고 결정되면 다 함께 무조건 가는 거죠. 그렇게 직원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판단을 빨리 해줘야 하죠. 제가 얼굴은 늘 웃고 있어도, 또 갈 때는 확실히 가는 스타일입니다.

우리 회사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현장이 이곳 청주 Hynix M15 FAB/CUB PJT인데요,
이곳에서 어떤 목표와 각오로 일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현장의 매출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하루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액이 엄청나죠. 이렇게 중요한 현장에서 주요 공사책임자로서 회사에 기여한다는 일념 하에 계획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하게 된 점에도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결혼은 일찍 했지만, 공장가동(?)이 좀 지연된 관계로 아직 큰 딸이 고3이고, 작은 딸이 그 무섭다는 중2죠. 아직 아빠가 건재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이유로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합니다. (웃음)

현장 근무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서,
지금까지 ‘이것만은 지키자’라는 부장님의 철학이 있으실 텐데요.

철학이나 철칙, 이런 거창한 말로 표현하기에는 좀 소박하지만 몇 가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들 것 있습니다. 첫째는 아침에 제일 먼저 나와 사무실 불 켜는 거죠. 부하들은 상사가 하는 만큼 따라오기 마련이죠. 아침에 제일 먼저 나와 불 켜고 인사하는 부장에게 굳이 싫은 표정을 짓지는 않겠지요. 또 그만큼 하루를 일찍 시작함으로써 업무진행의 효율을 기할 수도 있죠. 그리고 두 번째는 웬만하면 큰 소리 안 내고 웃으면서 일하는 거에요. 직원들의 이름을 다정하게 웃는 얼굴로 부르면서 일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솔직하고 겸손하게 일하는 거죠. 제가 FAB시공은 처음이라고 했잖아요? 첫 발주처 회의 때 “몰라서 못하는 것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알면서 안 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는데요, 그 말로 발주처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구요. 이런 것들이 제 나름의 지켜나가고자 하는 바입니다.

우리 회사 SK건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해주셔서 회사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연히 당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함께, 우리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저의 목표에요.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고, 우리 구성원들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의 모습? 제가 그리고 있는 엔드이미지에요.

함께 늙어가는(?) 중년의 동료들에게, 그리고 지금 시작하는
젊은 후배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동료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는 얘기의 주제가 똑같아졌어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뭘 준비할 것인가의 문제죠.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시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를 통해 열심히 배운 것들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시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할 필요성이 늘 있어요. 이런 얘기들을 하면 ‘그래 준비하자’라는 데에는 다들 동의하지만 결론은 늘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으로 귀결되곤 하죠. 그런데 ‘우리 지금 무엇이든 준비하고 노력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무엇을 준비할 시간은 기다린다고 해서 절대로 생기지 않아요. 지금, 시간을 내서, 해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죠.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힘들지만 착실히 배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맨날 잔소리 합니다. 현장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말하죠. 실은 잔소리만 하는 건 아니고, 검사도 합니다.(웃음) 10명에게 잔소리하면 1명 정도는 노트에 끄적끄적이나마 자신만의 포트폴리오와 기록을 남기는 친구들이 있죠. 저의 잔소리로 10명 중 적어도 1명이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선배로서 큰 보람이 아닐까요?

부장님은 10년 후에
자신의 어떤 모습을 상상하시나요?

지금부터 10년 후쯤이면 저만의 어떤 분야를 개척했겠죠? 제대로 된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제대로 잔소리를 할 수 있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 당연하구요. 쉽지 않겠지만요.

2017년 현재, 1977년생인 우리 회사 SK건설은 만 40세 불혹의 나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회사에게 격려의 덕담 한 말씀 부탁해요.

우리 회사는 40년 세월 동안 때로는 닥쳐오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으며 잘 달려왔습니다. 때로는 힘들 때도, 때로는 샴페인을 터뜨리는 환희의 순간이 교체되며 지금까지 왔는데요, 이렇게 마흔 살 장년으로 잘 성장해 준 것이 무엇보다 대견하고, 그 성장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저에게도 대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제가 키울 회사, 우리가 키워야 하는 회사와 함께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