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 대왕의 초상화에는 배려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실력가로 이름을 날리던 한 화가가 대왕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궁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왕을 본 화가는 한 가지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왕의 한쪽 뺨에 보기 흉한 칼자국이 있었던 것입니다. 왕의 모습을 왜곡할 수도, 흉터를 그대로 화폭에 담을 수도 없었기에 화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그 결과 아주 좋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대왕을 책상 앞에 앉힌 뒤 한쪽 손으로 턱을 괴어 흉터를 자연스럽게 가리도록 한 것입니다. 대왕의 약점을 배려한 화가의 발상은 오히려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를 패권을 장악한 제왕의 위엄을 부각해주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약점이라도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상호배려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4월 ‘따뜻한 프로페셔널’에서는 상호배려에 대한 명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필수 조건, 상호배려

직장 내 눈살 찌푸려지는 배려심 부족 유형은?

1위 자신의 생각만 정답이라고 여기는 스타일

2위 ‘까라면 까’ 식의 상명하복 사고방식 소유자

3위 자기 경험을 일반화한 섣부른 충고와 지적

4위 반말, 개인적인 심부름 등 권위주의

5위 상대의 기분과 상황을 이해하지 않는 배려 없음

(자료 : 잡코리아)

대한민국 직장인 중 과반수 이상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이것! 대인관계입니다. 대인관계 갈등은 대부분 상대에 대한 배려심 부족에서 발생하는데요, 여성직장인들이 가장 큰 고민으로 손꼽는 워킹맘을 비롯해 세대 차이, 상명하복 사고방식, 권위주의 등도 배려심 부족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입니다. 상대에 대한 깊은 신뢰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배려심은 위 문제해결은 물론 건강한 조직을 형성해 어떤 업무든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에 우리회사는 ‘다문화 수용’, ‘성공지원’. ‘적극적 경청과 수용’, ‘칭찬’을 통해 구성원의 상호배려를 고취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인이 가져야 할 상호배려란?

상대방에 대한 사려 깊은 신뢰와 지속적인 관심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함.

다문화 수용

인종이나 성별, 종교, 문화에 따른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성공지원

나와 함께하는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진정으로 지원한다.

적극적 경청과 수용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한다.

칭찬

작은 성공이라도 잘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칭찬한다.

명사들의 "상호배려"

“진정한 발전은 협력 안에 스스로의 긴장을 내포하는 것”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 ,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등을 낳은 미국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작품들은 전세계 46개국으로 번역, 수출되어 국가와 인종, 문화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여기에는 드림웍스를 창립한 CEO 제프리 카젠버그의 특별한 신조가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디즈니에서 <인어공주>, <라이온킹>을 흥행시키며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는 디즈니에서 독립해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과 드림웍스를 설립했습니다. 드림웍스의 핵심산업인 콘텐츠에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그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드림웍스의 최고 가치로 삼았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국가, 인종, 문화, 종교에 구애 받지 않고 인재를 채용했으며 직원들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상호 존중과 신뢰는 제프리가 늘 중요시 여기던 덕목이었습니다. 이는 최고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게펜과 15년 동안 큰 불화 없이 환상의 팀워크를 구사할 있었던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존중과 배려만 존재해서는 전세계인을 감동시킬 콘텐츠가 탄생할 수 없습니다. 제프리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직원들이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늘 강조하며 상호 협력 속에서도 긴장하도록 독려했습니다. 업무 진행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들은 최선의 성과를 찾기 위한 마찰(friction)이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여겼습니다. 덕분에 드림웍스의 애니메이터들은 서로 다른 의견이라도 기분 상하는 일 없이 자유롭게 의논할 수 있었습니다. 제프리 카젠버그가 만든 상호배려 문화는 드림웍스를 매출 45억 달러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옷 만드는 기술이 아닌 옷 만드는 예술을 가르친다”

앙드레김, 이신우, 트로아조, 이상봉…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들 뒤에 최경자라는 여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마 잘 모르셨을 겁니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 패션디자인 교육기관인 ‘함흥양재학원’을 설립한 최경자 디자이너는 3만여 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한, 한국 패션계의 발전을 이끈 패션계의 대모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양장 등으로 한껏 멋을 부린 일본인과 서양인들을 보며 최경자 디자이너는 누추한 몸빼 바지만 입던 조선의 여성들에게 ‘멋’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1937년 대한민국 최초의 양장점을 만들어 한국 여성들의 의상에 일대의 혁신의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황무지 같던 한국 패션계에서 최경자 디자이너의 행보는 그야말로 개척과 같았습니다. 1963년 최초 한일친선패션쇼 개최, 1966년 동남아 순회패션쇼, 1973년 미국순회패션쇼, 1968년 최초 패션전문지 ‘의상’ 창간 등등… 국제적 패션쇼를 경험하며 패션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된 그녀는 한국 패션이 글로벌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패션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 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961년 본격적으로 패션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최경자 디자이너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후배들에게 전수했습니다. 특히 ‘옷 만드는 기술이 아닌 옷 만드는 예술을 가르친다’는 그녀의 교육사상은 대한민국의 패션 산업을 단순 기술에서 예술로 승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패션인들을 지원하며 후진 양성에 한 평생을 바친 최경자 디자이너. 그녀가 낳은 3만여 명의 제자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한국 패션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과가 아닌 노력을 칭찬하라”

전 직원 180명, 4개의 사업 아이템으로 2조 8000억 원의 매출을 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회사 ‘슈퍼셀’인데요, 조촐한(?) 규모로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둔 슈퍼셀의 성공 비결에는 관료주의를 없애고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일카 파나넨 CEO의 멋진 경영 철학이 있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젊은 CEO 일카 파나넨은 게임업계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게임 제작자입니다.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낼 줄 아는 젊은 안목과 뛰어난 창의력, 게임산업에서 쌓은 역량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구성원 개개인을 존중하며 신뢰하는 그의 철학이 수퍼셀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파나넨이 강조하는 첫 번째 비결은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작아지면 업무에 대한 능률과 재미도 상승하고 의사 결정 과정도 간단해져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두터운 신뢰가 필요합니다. 파나넨은 자신의 구성원들에 대해 ‘내가 할 일이 없을 정도’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인정하고 칭찬한다는 점입니다. 성공비결을 묻는 인터뷰에서 그는 늘 ‘실패에 관대해야 한다. 단기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성공을 거둔다’고 말합니다. 실패는 곧 도전과 노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는 프로젝트에 실패한 팀에 성대한 와인파티를 열어 그들을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합니다. 이를 통해 실패한 팀은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욱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오늘도 슈퍼셀은 180명의 직원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최고의 게임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