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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2019년 10월호

메인 비쥬얼

SK건설은 지난 6월 한국 해외건설의 볼모지로 여겨졌던 서유럽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프라민관협력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하게 되었지요. 또한, 이 사업을 통해서 SV를 실천하여 SK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해외Infra 사업개발담당 이종철 프로와 UK Silvertown Tunnel PJT 손승모 프로를 만나 영국 실버타운 터널 사업의 SV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런던의 템스강의 북쪽인 실버타운 지역과 남쪽의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터널로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실버타운은 예전부터 공장지대로 1800년대 후반부터 템스강을 건너기 위한 터널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엔 마차와 사람이 지나다니던 터널이었지요. 많은 사람이 터널을 이용하다 보니 추가적인 교통 수요로 인해 1960년대에 터널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이 두 터널이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Black wall Tunnel입니다. Black wall Tunnel은 현재까지도 런던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터널로 분석되고 있으며, 처음 지어진 터널은 크기가 작아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이층버스도 지나갈 수 없는 구조라 버스노선도 꼬이고, 여전히 교통 혼잡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버타운 터널은 블랙월 터널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추가로 우회터널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런던 동부 지역의 템스강을 횡단하는 도로가 부족해 본 사업지역 인근 Black wall Tunnel의 교통 정체와 대기 오염이 심했습니다. 그것을 저감하고자 실버타운 지역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하는 1.4km의 터널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2015년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진행되는 것이 결정되어 전체 사업비용 중 10%는 투자자가 조달하고 90%는 금융기관의 대출로 조달하여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운영기간 25년간 발주처인 Transport for London이 사업자에게 운영비용과 대출원리금, 배당금 등을 포함한 시설사용료를 지급하여 회수하는 방식의 사업이지요.

주로 도로, 철도, 터널, 교량 등 교통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교통망 신설을 통해 교통정체를 줄이고 그로 인한 대기오염과 혼잡 비용 등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사업들을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인프라 사업이 모두 SV와 관련이 깊기도 하지요. 민관협력사업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적은 투자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 추진이 승인됩니다. 사업비용은 정부예산이 아닌 민간투자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든 개발사업은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과 정부 예산 절감이 되지요. 절감한 예산은 복지부문 등에 쓰일 수 있어 예산의 효율적인 편성과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SV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프라 사업의 특징이 계획 단계에서부터 SV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회기반 시설을 만드는 우리 부문의 특징이기에 기본적으로 SV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V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공을 할 때 원래 있던 자연을 최대한 훼손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설계하였습니다. 발주처에서 제시한 굴착량보다 더 줄여 최소한의 굴착만으로 구조물 시공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덕분에 굴착량 절감과 동시에 콘크리트 사용량도 줄게 되고, 결국 시공 장비 사용량 감소 및 콘크리트사용량 절감을 통해 탄소배출량도 더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서울에서 한강은 유람선 정도가 다니지만 런던에선 템스강을 활용하여 배로 물류운송을 많이 합니다. 저희는 터널 시공시 굴착된 흙들을 모두 차가 아닌 강을 이용해 옮기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교통혼잡이 심한 곳이기에 공사용 차량까지 다니면서 굴착된 흙을 배출한다면 추가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또한, 시공 구간 내에서도 컨베이어벨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공사용 장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계획하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국은 지하수가 나오는 대수층의 지하수를 펌핑하여 상수도로 활용합니다. 공사하다 대수층을 건드리면 위험하기도 하고, 수질 오염의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저희가 조사하여 대수층을 피해 가는 노선을 만들어, 지하수질의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획단계부터 TBM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요. 과업이 진행되는 곳은 도심지다 보니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해당 공법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굴착되는 지반이 모두 토사인데다가 강 밑으로 지나가는 노선을 고려할 때 안전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인 TBM을 활용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업구간 인근에 템즈강 통과를 위한 Blackwall tunnel이 기존에 있으나, 개통된 지 120년이 넘은 노후화된 터널로 런던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터널 중 하나이며 주요 대중교통인 2층버스의 진입이 불가능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적이게 됩니다. 실버타운 터널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혼잡구간 교통정체 해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기 질이 개선되고 차량 소음도 분산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사업의 SV인 교통환경 개선과 정부예산 효율성의 확대는 본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발주기관과 해당국가의 납세자가 창출하는 가치이기도 합니다. 입찰사업에 참여하는 건설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구조화하고, 수주하기 위한 최적의 사업비용을 도출하고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 외에 SV를 개선할 적극적인 제안과 사업구조 개선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SV추구활동을 위해서 주요 전략국가의 입찰 규칙을 보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릅니다. SV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주기관에 선제안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개발사업 수행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쟁적으로 일을 따야 하는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EV적인 측면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굴착량을 줄이면 그만큼 장비를 덜 쓰고 예산을 절감하면서 SV적인 측면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EV와 SV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시공관리를 잘해서 EV와 SV측면을 더욱 확보 할 계획입니다.

선진국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사회적 편익에 대한 분석기법과 적격성 조사 경험을 보유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물류비용과 혼잡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개선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선진국 위주인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아직 주도적으로 선진국의 인프라 사업을 수행할 역량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선진국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선진 건설사와 팀을 구성하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더 다양한 개발도상국가의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건설사는 갖고 있지 못한 우리만의 경쟁력을 구축하여 개발도상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메이저 건설사, 투자사와 선진국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10월 초에 영국 현장으로 갑니다. Joint venture 현장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리 SK건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EV와 SV적인 측면에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SK건설이 좋은 파트너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우리 SK건설은 다년간의 해외개발사업 수주 시도 끝에 터키, 카자흐스탄 등의 개발사업 경험을 확보했고, 그 덕분에 국내 최초 선진국 교통인프라 사업기회도 얻었습니다. 이러한 쾌거는 저희 팀뿐만 아니라 법무실, 재무실, 인프라 부문 등 입찰지원조직 구성원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주 소식이 있을 때 영업부서에만 조명이 집중되어 유관 지원부서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업을 수행하는 현장조직에서 본 사업을 안전하게 명품 터널로 만들어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SK건설이 하는 일이 기본적으로 SV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물론 계획과 시공 단계에서의 Value engineering을 통해 EV는 물론, SV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SK건설의 SV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리라 기대해봅니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SK건설의 SV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리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