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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2019년 9월호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LA의 풍경을 보여줬던 영화 '라라랜드' 기억하시죠? 가을이 되니 감성적인 그 영화의 선율이 떠오르는데요. 특히 두 주인공을 사로잡았던 재즈가 생각납니다. 영화에서 재즈음악은 두 주인공을 더 로맨틱하게 만들어줍니다.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밤, 재즈의 선율을 들으며 낭만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국 흑인의 민속음악과 백인의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생긴 재즈 음악은 1900년 무렵, 남부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즈를 중심으로 발생한 음악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요소를 갖고 있는 일종의 혼혈음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태생부터 융합적이었던 재즈는 20세기 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인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재즈 음악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무역항이었던 뉴올리언스는 다양한 인종, 군악대, 브라스 밴드들이 드나들며 재즈 음악의 중심이 되었지요. 이후 전 세계의 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중심지인 뉴욕에 클럽들이 많이 생겼고, 클럽에서 재즈와 블루스를 연주하던 흑인들에 의해 백인들에게도 재즈음악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재즈는 이후 시대의 흐름과 함께 꾸준히 변화해왔습니다. 연주 스타일, 발생지, 지명에 따라 다양하게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집단 즉흥 연주 형식의 뉴올리언스 재즈, 뉴올리언스의 재즈맨이 이주하며 중심지가 된 시카고의 지명을 딴 시카고 재즈, 빅 밴드가 성행한 1930년대에서 40년대까지의 빅 밴드 재즈, 찰리 파커로 대표되는 스타일의 바프, 바프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1950년 재즈인 모던 재즈 등이 있습니다.

솔로 악기가 즉흥 연주를 펼치고, 다른 악기들이 반주를 해주는 형식으로 재즈가 자리잡게 된 것이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덕분이라고 합니다. 뉴올리언스 재즈 시대에 가장 인기있는 뮤지션이었고, 즉흥연주의 대가였습니다. 재즈는 잘 듣지 않아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특히 ‘What a wonderful world’ 라는 노래를 들으시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입니다. 그는 즉흥 창법인 스캣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재즈 뮤지션입니다.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스캣으로도 유명하지요. 말로는 지난 2010년 한국의 전통가요 11곡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를 재즈로 듣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한국 재즈의 현재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세요.

9월 6일부터 7일 이틀간 광교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모여 재즈음악으로 무대를 꾸미는 ‘수원재즈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정통 재즈부터 모두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수원에서 만나보세요.

달 밝은 가을 밤, 재즈의 선율과 함께 하면 더욱 낭만적인 가을이 되겠지요? 올 가을 재즈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렵고 난해한 음악이라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밤 산책 플레이 리스트에 재즈음악을 추가해보세요. 여러분의 가을밤이 더욱 로맨틱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