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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2019년 3월호

길고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옷이 가벼워지면서 우리 마음도 덩달아 설레고 있는데요. 이런 봄 날씨에 나들이도 좋지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봄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을 맞아 이번 호 스카이즈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봄이 되면 봄과 어울리는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싶어집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올봄엔 그림을 보며 봄을 맞는 건 어떨까요? 봄과 어울리는 전시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화사한 색채로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남긴 르누아르의 그림은 봄과 참 잘 어울립니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활기차고 대중적이며 인상파 화가 중 가장 밝고 봄처럼 다채로운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는 미디어아트 전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르누아르의 시선을 마주하고 그의 그림 속 인물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생생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현대인의 메말라가는 감성을 되살리고 정서를 치유하는 '메디힐링' 전시로, 전시장 입구에는 아로마 오일이 비치되어 있어 여러 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전시장 곳곳에 꽃이 놓여 있어 봄을 오감으로 느끼고 오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명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기    간 ~ 2019. 4. 28
장    소 본다빈치 뮤지엄 갤러리아 포레점
시    간 평일 10:00~19:00 / 주말 10:00~20:30 (* 매주 월요일 휴관)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르제가 그린 ‘땡땡의 모험’은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한 소년 기자 땡땡과 그의 친구인 강아지 밀루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만화입니다. 동서양, 아프리카, 바닷속, 달나라, 상상 속 공간까지 그려낸 이 모험은 총 24권의 책으로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앤디 워홀, 조지 루카스 등이 사랑한 만화로도 유명합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땡땡’ 탄생 90주년을 맞아 전시가 한창인데요. 에르제의 초기작부터 현재, 오마주되어 재생산되는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봄, 땡땡과 함께 즐거운 모험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시명 에르제: 땡땡
기    간 ~ 2019. 4. 1
장    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 1, 2, 3 전시실
시    간 매일 11:00~20:00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공연을 보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방법 중 하나이겠지요. 봄처럼 설레는 뮤지컬과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할게요.

올해로 창작 12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사랑 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그 여자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자신의 신념을 믿고 성실히 살아가는 어리버리 그 남자와 함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맨틱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2018 한류대상 뮤지컬상을 수상하고 110만 관객을 돌파한 인기뮤지컬이지요. 봄날, 설렘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김종욱 찾기’를 추천 드립니다.

공연명 김종욱 찾기
기    간 ~ 2019. 7. 14
장    소 컬처스페이스 엔유
시    간 평일(월~금) : 2시, 5시, 8시
주말(토~일) : 1시, 3시10분, 5시20분, 7시30분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명사, 가수 성시경이 봄을 맞아 콘서트 ‘노래’를 공연한다고 합니다. 매년 봄에 브랜드 콘서트 ‘축가’를 개최한 성시경은 올해 새로운 소극장 콘서트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볼거리가 아닌, 성시경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꾸며지는데요.

봄과 어울리는 목소리와 노래들을 듣고 싶은 분들은 성시경 콘서트 ‘노래’ 예매를 놓치지 마세요.

공연명 성시경 콘서트 ‘노래’
기    간 2019. 02. 27 ~ 2019. 03. 10
장    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시    간 평일 19:30, 토요일 18:00, 일요일 17:00

꽃놀이를 보러 여의도로 석촌호수로 가는 것도 좋지만, 북적북적한 거리보다 집안에서 편안하게 봄을 맞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집안에서 봄을 만끽해보세요!

아름다운 작화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목 ‘초속 5센티미터’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제목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이 장관입니다. 작화뿐 아니라 내용도 봄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함이 있습니다. 세 편의 단편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구성인데요.

첫사랑의 설렘과 애틋함, 그리움 등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주말 밤, 초속 5센티미터를 보시며 봄이 오는 속도를 느껴보세요.

지난 한 겨울이 가고 야구시즌이 도래하는 봄이 왔습니다. 경쾌한 타격음, 녹색의 그라운드, 신나는 응원가 등 야구는 봄이라는 계절과 퍽 잘 어울리는데요. 야구 때문에 봄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광팬인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사랑에 빠지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인데요. 실제로 이 영화를 찍는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에 우승을 해서 더 유명해졌습니다.

야구를 잘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야구 관람의 필수코스, 치맥과 함께 이 영화를 감상해보세요.

감성적인 문학작품을 읽으며 봄을 맞이하고 싶으신 가요? 꽃잎들이 흩날리는 봄에 어울릴 만한 문장들을 가득 담은 책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문학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인 장영희 작가의 책입니다 ‘다시, 봄’은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생전 남겼던 120편의 칼럼 중 계절에 관한 시 29편을 담아 엮은 책입니다. 이 책은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 나의 계절에 감사하고 충실할 것을 다짐하게 되는 책입니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를 걸치는 나이대인데요. 말그대로 인생의 봄이었던 시절, 읽었던 문장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김연수 작가는 자신의 청춘을 사로잡았던 문장을 감성적으로, 때론 위트 있게 써내려 갑니다.

작가는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문장을 남겼는데요. 이 계절도, 이 계절의 우리도 곧 사라지겠지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보세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때 바라본 밤하늘을, 그때 느꼈던 따뜻한 고독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왜 누군가를 사랑하는가? 그건 우리가 살면서, 또 사랑하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 < 청춘의 문장들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