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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2019년 3월호

갈매기 모양 눈썹 사이의 단정한 미간에서 장난끼와 진지함이 동시에 뿜뿜하는? 뭐 그런 사람 되시겠다. 좁은 면적에 1,443세대(아파트 999/오피스텔 444)를 시공하는 대규모 현장에서 철저한 시공관리는 물론 함께 웃으며 즐겁게 일하는 현장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는 남자 양병혁 프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파헤쳐본다.

양병혁 프로가 근무했던 前현장 알파돔시티 6-4블록 신축공사는 SUPEX BEST PROJECT 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어떤 점이 ‘베스트’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알파돔시티는 판교를 중심으로 한 첨단 도심복합센터로, 여러 건설회사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SK건설은 6-4블록을 맡아 절대 부족한 공기(工期)를 극복하고 높은 품질의 시공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비정형 건축물의 커튼월 마감 등 세부기술적인 문제들을 포함하여 높은 품질을 확보하였으며, 도심지 주변 민원문제를 잘 해결하여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 구성원 모두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알파돔시티에서 Top-Down 시공방식을 두 번째 접하면서 공법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현장으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알파돔 6-4블럭 신축현장 장갑진 PM은 구성원 모두가 슈퍼맨이었으나, 굳이 1순위를 꼽으라면 양병혁 프로를 추천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선배님들께 쓴 소리도 꽤나 하는 편이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일단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좋아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은 일단 되게 만들고 보자는 생각이니까요.

그런데 일은 당연히 잘 하는 거고, 모든 구성원이 잘 해냈기 때문에 업무능력보다는 다른 이유로 저를 추천하셨을 것 같아요. 회식자리에서 “병혁아~”라는 한 마디에 분위기를 확 달아오르게 하는 분위기 메이킹 능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정입니다. (웃음)

알파돔시티 현장을 마치고 부임한 현재 동래3차 SK VIEW 현장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곳 동래3차 SK VIEW 현장도 도심지 공사이고 토지 면적대비 세대수가 많은 현장입니다. 그러나 어느 현장이든 민원과 어려움은 있게 마련이라 특별히 애로사항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죠. 롱디연애(장거리연애)가 쉽지는 않네요. 여자친구가 부산에 자주 오기는 합니다만, 고향집(포항)에도 가끔 가야 하고…. 바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인데요, 부산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고향이 포항이라 ‘경상도’인 부산이 정서적으로 낯설지는 않아요. 그동안 애써 배운 서울말을 버리고 경북 사투리와 부산 사투리의 중간쯤 되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장 반장님들은 대번에 제가 경북출신인 걸 아시더군요.)
여자친구가 부산에 오는 주말에는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달맞이고개, 국제시장, 깡통시장 등 관광명소를 다녀보고 있습니다. 비록 장거리연애로 힘들기는 하지만 현장생활도 하면서 부산관광은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죠. 부산생활,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달맞이고개

국제시장

깡통시장

동래3차 SK VIEW 현장이 벌써 3번째 현장인데요, 현장생활에서 지켜가고 있는 업무방식, 생활태도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글쎄요~ 그저 기본적인 것들일 뿐입니다. 일단 아무리 회식을 늦게까지 하더라도 항상 출근은 정확한 시간에 한다, 그리고 근로자분들을 삼촌 같은 느낌으로 대한다, 안전관련 문제로는 좀 갈등이 생기더라도 물러서지 않는다,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근로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한다 등등이죠. 저는 가성비 좋은 일하는 방식을 찾으려고 늘 노력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이 기본과 원칙인 것은 그것들이 가장 가성비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능하면 좀 더 나은 방향, 좀 더 괜찮은 방법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궁리하고 실천하는 것, 그게 제가 나름 지켜나가고 있는 업무방식이죠.

  • 좋아하는 음식? (엄마가 해 주신) 곰탕
  • 못 먹는 음식? (거의 없으나) 닭발, 이유는 닭발의 아름다운(?) 비주얼 때문에
  • 100번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은? 윤도현밴드 <나는 나비>
  • 3번 이상 본 영화는? 프로포즈 장면이 멋있었던 영화 <어바웃 타임>
  • 주량은? 술을 전혀 못 마시는 부모님의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았으나 후천적 개발과 정신력의 승리로 인한 소주 1병
  •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눈썹 (와!! 정말 그렇네)
  •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어렸을 때는 故최진실이었으나 지금은 이효리
  • 좋아하는 남자 배우는? 단연코 정우성!!!
  • 가출경험은? 엄마가 끓여주는 따뜻한 곰탕이 있는 집을 왜!!! 가출경험 무
  • 나의 매력은? 건강한 생각, 그리고 고기를 잘 굽는다

긴 겨울이 가고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올 봄에는 결혼준비에 매진해서 가을에는 장가 가야죠. 여기 현장이 있는 동래지역이 예로부터 온천과 벚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동래온천장 벚꽃여행을 추진해 봐야겠어요.

후배들에게는 어떤 선배, 선배들에게는 어떤 후배가 되고 싶으세요?

제가 막내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前현장인 알파돔에서도 막내였으니까요. 어느 조직이나 ‘막내’가 해야 하는 고유한 일이 있게 마련인데요, 그러다 보니 낮에는 일하느라 뛰어다니고 막상 서류업무는 밤에 해야 하는 생활을 오래했죠.

지금은 2명의 후배들(이연근 프로, 조항서 프로)과 함께 일하는데, 막내의 고충을 잘 아는 만큼 ‘가르침과 갈굼’의 중간 정도 되는 적절한 스탠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빨리 업무를 습득할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하면서도 그들을 적절히 배려하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선배님들께는 ‘능구렁이 같은 후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병혁아~’한 마디에 싹싹하게 얼른 나서는 후배를 오래 야단치기는 쉽지 않으신지, 업무 관련 지적도 짧고 굵게 하세요. 비록 능구렁이 같아도 선배님들을 마음으로 존경한다는 사실,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3가지는 무엇일까요?

제가 10년 안에 해야 할 일이 정말 많겠죠? 첫번째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겁니다. 딸/아들/아들/딸 조합으로 4명의 자녀를 갖는 것이 목표였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서 딸/아들/아들 조합의 3명의 자녀만 갖는 것으로 전격 합의했습니다.(웃음)

두 번째는 회사에서 다양한 Career Path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건축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또 본사에서도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10년을 보람차게 보내고 싶고요,

세 번째로는 비만해소, 더 나아가서 건강관리입니다. 현장일을 해보니 체력과 건강이 모든 것이라는 것을 날이 갈수록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건강관리, 꼭 해내야 하는 일입니다.

사보를 통해서 동료/선후배들께 한 말씀 전해주세요.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뚝거리는 성질도 있는 편인데요, 다 일 욕심 때문입니다.
그 동안도 잘 봐주셨지만, 앞으로도 저 좀 잘 봐주시고, 많이 이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2019년은 나에게 OOOO이다’ 여쭤볼게요.

올해는 단순히 시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사전에 일을 치고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 저에게는 세 번째 Top-Down 공법의 현장이지만 규모와 공법 면에서 배울 게 많은 현장의 공사 담당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풀어서 품질/ 안전 측면에서 최우수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더욱 성장하는 2019년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