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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2018년 7월호

숲은 신의 최초의 신전이었다 합니다. 그 말처럼 태곳적의 자연은 오롯이 자연을 위한 공간이었죠. 하지만 문명이 발전하며 자연에 집이 들어서고 도로와 공장이 세워지며 자연은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희생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60~70년대에 화석 연료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미국을 중심으로 ‘자연을 자연에게 되돌려주자’는 환경 운동이 전개되었는데요, 친환경 건설의 필요성도 바로 이때부터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색건물에서 시작된 친환경 건설은 이제 하천 복원, 도로 재생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되었는데요, 7월에는 그린비와 함께 세계 구석구석으로 친환경 건설 여행을 떠나보시죠.

그린비의 상반기 Beyond Green 여행 플랜

그린비의 상식노트! 친환경 건설이란?

초기의 친환경 건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된 건축물’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도로, 하천, 댐, 공원 등 전반적인 사회 인프라로 확대되어 있는데요, 이 같은 친환경 건설은 부지 선정부터 설계, 건설, 운영, 유지보수, 수리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원 효율적인 구조로 시공된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인위적인 구조물을 곡선과 같은 자연 형태로 복원하는 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건설의 세 가지 효과

천연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

친환경 설계로 사용자의
건강 보호 및 생산성 향상

환경 오염 감소 및
자연 보호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친환경 건설

01

친자연적 설계로 자연을 되살린다!

일본 요코하마 이타치 강의 에코 리버

보통 하천은 직선 구조의 콘크리트 수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이 같은 인공적인 구조의 하천은 범람하기 쉽고 그로 인한 피해도 크게 마련인데요, 이에 일본 정부는 ‘에코리버(Eco-river)’*를 통해 전국적인 생태 하천 복원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에코리버란

직선 구조의 하천을 기존 강의 흐름인 곡선 형태에 맞춰 되돌리고, 콘크리트 제방 대신 나무 제방이나 갈대숲을 조성해 하천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친환경적인 하천 복원 사업.

출처 : ⓒKeigo Nakamura, <일본 하천 복원의 노력>

요코하마시에 흐르는 이타치강은 친환경 건설을 통해 훼손된 자연이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1970년대 일본의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맑은 이타치강은 검은 기름과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진동했고, 강물은 하수구 물처럼 심하게 오염되어 물고기가 살지 못할 정도로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에코 리버 사업이 진행되자 이타치강은 예전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제방을 쌓아 직선으로 만들었던 하천은 제방을 걷어내 곡선으로 바꾸었고, 평평한 강바닥에는 흙과 돌을 깔았습니다. 강 주변에는 수풀을 심고, 흙과 나무로 만든 제방을 다시 쌓고 수질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뒤 이타치강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물고기가 헤엄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 났는데요,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타치강은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도 수위를 조절해 범람을 막고 피해를 줄이고 있답니다.

02

재활용 소재로 건축하다!

152만개의 페트병 건물 대만 에코아크

페트병은 비닐봉지, 휴지와 함께 우리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일회용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25억 개가 소비되는 플라스틱은 바다에 거대한 섬을 형성하는 등 21세기 환경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손꼽히는 생활폐기물인데요, 이 같은 이유로 에너지원이나 플라스틱을 활용한 의수 등 재활용 연구도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2010년, 대만에서는 플라스틱을 건축 자재로 사용해 원가를 1/4 수준으로 줄인 전시관을 탄생시켰는데요, 바로 ‘에코아크(Eco ARK)’입니다.

출처 : www.enexpopark.taipei

대만 중산구의 엑스코 공원에 위치한 에코아크는 면적 4,000평, 높이 9층 규모의 건물로 152만 개의 페트병을 사용한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건물입니다. 건물벽에는 페트병 재활용 건축물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페트병’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요, 여기서 문제! 이 페트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무엇인지 찾으셨나요?

비밀은 바로 이 페트병이 온전한 생활폐기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폐기물인 페트병을 자재로 직접 사용하면 내구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에 152만개의 페트병을 폴리에틸렌 테레 프탈레이트(페트병의 소재인 플라스틱의 일종)로 가공한 뒤 페트병 모듈로 제작해 사용한 것인데요, 이 페트병 모듈은 벌집형의 다각형 구조로 패턴이 맞물려 별도의 화학적 결합 과정 없어도 견고하고 외부 충격에도 강한 커튼 월이 됩니다.

이 외에도 페트병으로 제작된 에코아크는 낮에는 태양열을 흡수, 저장한 뒤 밤이 되면 LED 조명 에너지로 전환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합니다. 제작부터 유지보수까지 완벽한 친환경 건축물이죠.

03

자원 순환으로 작은 지구를 완성하다!

런던 시청

지구가 ‘생명의 별’이라 불리는 이유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순환을 통해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독특한 설계와 구조를 통해 발전시설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도 자원 활용이 가능한 런던 시청은 작은 지구를 보는 듯합니다.

출처 : www.london.gov.uk

런던 템즈강 남부의 타워 브릿지 옆. 마치 새가 알을 낳아놓은 듯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달걀 모양의 건물은 런던 시청입니다. 친환경 건축가로 유명한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이 런던 청사는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면 유리 외벽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회의실은 런던 타워 방향으로 설계되어 시민들이 언제든 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런던 시청은 비스듬한 구형으로 설계되었을까요?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각 형태의 보편적 건물과 달리 구형의 런던 시청은 표면적이 25% 줄어들어 유지, 관리 비용이 절약되며 건물도 그늘 쪽으로 기울어져 그만큼의 냉방 비용을 절감해줍니다. 여기에 유리 외벽은 자연 채광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율을 비슷한 규모의 사각 건물 대비 1/4 정도로 줄여줍니다.

한편 런던 시청은 자체적인 순환 시스템을 사용해 물을 재사용하고 있는데요, 두 개의 큰 파이프를 설치해 시청에서 사용한 물을 여름철 냉방 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남은 물은 건물 내 화장실과 주변의 농업 용수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 컴퓨터와 전구에서 발생하는 열도 재생해 사용한다 하니 그야말로 순환하는 작은 지구라 할 수 있겠죠.

그린비와 함께한 7월의 세계 친환경 건설 기행, 재미있게 보셨나요? 우리회사도 친환경 통합 모델인 ‘친환경 Green Site’를 통해 플랜트, 건축,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이디어를 만들고,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기적을 일으킨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