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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2018년 7월호

유럽과 아시아의 허브, 터키

소싯적 한 ‘세계사’ 했다는 이들에게 터키는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역사의 나라다. 세계 최초로 철제 무기를 생산해 오리엔트를 제패한 고대 왕국 히타이트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3개 대륙을 7세기 가까이 통치한 오스만투르크 제국 등 오랜 시간 지중해의 호랑이로 위상을 떨쳐온 나라가 터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016년, 보스포루스 해협 해저를 관통하는 터널이 개통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로서 또 한번의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나라 ‘터키’로 7월 공간여행을 떠나보자.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터키 상식
인사 라마단 공공장소 게스트 시기 민족성

2015년 G20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안탈리아는 터키 방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의 대표 휴양지며, 명문 축구팀과 골프선수들이 겨울마다 즐겨 찾는 전지 훈련지도로 유명하다. 따뜻한 지중해를 끌어안고 뒤로는 눈 쌓인 토러스 산맥이 지키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도시의 골목을 따라 가면 아기자기한 선물가게와 멋스러운 레스토랑이 많고 100년은 족히 넘은 고택도 만날 수 있다. 길가에서 선명한 오렌지 나무를 볼 수 있는데 안탈리아 국제 영화제의 심벌도 이 ‘골든 오렌지’다.

항구에 다다르면 지중해 바다 항해를 준비하는 범선과 요트들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로마시대를 제대로 복원한 항구는 1984년 세계 여행기자 및 작가협회가 선정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안탈리아의 중앙 광장 남쪽에 있는 40m의 나선형 첨탑 이블리 미나레는 안탈리아의 상징이다. 그 외에 기독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은 물론, 모래가 예쁜 라라 비치, 색다른 물빛과 긴 조약돌 해변으로 유명한 콘야알트 비치도 있다.

안탈리아는 환경교육재단이 선정하는 블루 플래그 최다 인증 지역이기도 하다. 청정수질과 청결 그리고 자발적인 환경교육으로 지금까지 총 197개의 해변과 6개의 선착장 인증을 받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선사시대부터 로마, 셀주크, 오스만 시대의 유물까지 볼 수 있다.

페티예는 터키 남서 해안에 위치한 인구 6만8000명 규모의 중소도시다. 에메랄드 빛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페티예에 갔다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히는 욜루데니즈다. 페티예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은 2,000m 산 정상에서 욜루데니즈 해변까지 타고 내려올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하면 숙련된 파일럿이 함께 탑승해 컨트롤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하늘을 날며 페티예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과 계곡을 넘나들며 트래킹 할 수 있는 지프투어나 주변 섬들을 차례로 돌아보며 지중해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12섬 보트투어 등도 추천한다. 페티예는 터키의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저렴하게 보트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쾌청한 날씨, 아름다운 해변과 고요한 파도, 신선한 해산물 요리 그리고 섬 곳곳에 남겨진 고대도시 텔메소스와 비잔틴 제국의 유적들로 페티예는 이미 유럽 관광객 사이에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카파도키아는 ‘아름다운 말(馬)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다.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인내를 고스란히 간직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스타워즈 등 SF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약 300만 년 전 해발 4,000m의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잿빛 응회암이 뒤덮고 있으며, 오랜 풍화 작용으로 특이한 모양의 암석군을 이뤄 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옛날 수도사들의 은신처로 쓰였던 동굴터가 밀집된 지역인 괴레메가 유명하다.

이밖에 기독교인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 은신하면서 형성된 거대한 지하동굴 데린쿠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한 곳으로 지하 120m까지 직접 들어가 동굴을 체험해 볼 수 있어 특별하다. 카파도키아에서는 괴레메의 특이한 지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가 필수 코스로 꼽힌다. 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수십 개의 열기구가 일시에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터키 북서부에 위치한 차나칼레는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그리스와 마주해 있어 지도만 펼쳐봐도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고대 도시 트로이. 오랜 시간 호메로스의 창작이자 신화로 간주되던 트로이가 실제 역사였다는 사실은 1890년,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발견한 ‘트로이 유적’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 유적이 바로 차나칼레에 위치해 있다.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는 지리적 특성상 지중해의 무역 거점으로 오랜 시간 영화를 누려왔다. 트로이 유적 곳곳에선 당대의 찬란했던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오데이온(음악당), 신전과 궁전, 귀족의 저택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트로이는 현대 고고학의 출발 지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한편 차나칼레 앞에는 지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이 있다. 폭은 1~6km로 가장 좁은 곳은 서울시를 관통하는 한강과 비슷할 정도다. 이곳은 오랜 시간 유럽과 아시아, 흑해와 지중해의 정치적, 군사적 요지로 자리를 지켜왔는데 최근에는 ‘세계 최장 현수교’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발표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우리 SK건설에서 참여하는 길이 3.6km,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될 ‘차나칼레 현수교’는 차나칼레와 갈리폴리 반도를 연결해 대륙간 이동시간을 최소화해준다. 차나칼레 현수교는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오는 2023년에 완공 예정이다.

이스탄불에는 서울의 한강처럼 대륙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있다. 톱카프 궁전이 위치한 서쪽은 유럽 방향으로, 쉬크뤼 사라 졸루 스타디움이 위치한 동쪽은 아시아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보스포루스 해협은 동서 문화 교류의 거점이자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활약해 왔다. 때문에 이곳에선 동서양의 문화가 융화된 이스탄불만의 건물과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돌마바흐체 궁전, 루멜리 히사르 요새 등의 유서 깊은 문화재와 이스탄불의 고급 주택이 즐비한 보스포루스 해협의 풍광은 오직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절경이다(배를 타고 둘러보는 보스포루스 크루즈 투어도 추천).

한편 최근 보스포루스 해협에는 한 가지 전설 같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과거 이 해협을 건너기 위해선 두 개의 자동차 전용 다리나 작은 연락선을 이용해야 했고, 이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2월, 보스포루스 해협을 관통하는 세계 최초 차량전용 복층터널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개통하며 이 같은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었다.

100분이 걸리던 기존 횡단 시간은 15분으로 단축되었고 배기가스는 8만2,000톤,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은 5,200만 시간이 감소했다. 이 같은 전설을 탄생시킨 주역은 우리 SK건설 구성원으로 지난 2008년 사업권 획득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성공적인 금융조달과 설계, 시공, 운영까지 도맡으며 SK건설의 세계 일류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준 프로젝트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터키 사람들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한편 그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2017 글로벌 도로(Road) 프로젝트 건설분야’시상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 ‘최고의 도로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ENR(Engineering News Record) 선정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 수상함과 동시에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 주관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 수상,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주관 ‘2015 지속가능경영 사회 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 등이 해외 유수 기관에서 다양한 수상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함께 세계 최초의 사장 현수교인 보스포루스 3교도 유럽과 아시아의 통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탈리아, 페티에, 카파도키아, 차나칼레, 보스포루스 해협 외에도 터키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들이 존재한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3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투판벨리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마을과 세계 최초의 저칼로리 갈탄 발전소인 ‘투판벨리 화력발전소’를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