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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2018년 7월호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현장 준공이라는 멀고도 험난한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는’ 능력이야말로 필수이며, ‘함께’를 이끌어갈 중심인물 또한 필수다. 현장의 각 파트를 오가며, 선배와 후배 사이, 협력업체 사이를 오가며 ‘함께 가기’를 이끌었던 허철규 프로, 그를 7월의 슈퍼맨으로 만나보자.

성수역 SK V1 타워 현장은 ‘2017 무재해365’수상과 함께 Best Practice를 수상하는 등 성과가 큰 현장인데요, 현장 소개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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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018년 6월 5일 준공예정이었으나 2018년 5월 30일 준공을 완료한 조기준공 현장입니다. 현재는 잔여하자보수와 함께 입주자방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수역 SK V1 tower는 대지면적 약 4,989m2, 건물면적 43,3982m2, 지하 5층 지상 17층의 대형건물로 지난 2017년 3월 분양완료했습니다. 현장 여건은 어려움이 많았어요. 현장주변 대부분의 도로가 좁은 일방통행로라 자재차량 접근에 어려움이 많았고, 교통민원이 정말 많은 현장입니다. 현장의 젊은 직원들이 합심해서 어려움을 해결했고, 민원대응도 차질 없이 진행했습니다. 제가 굳이(?)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임재용 소장님 이하 현장 구성원들 모두가 고생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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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 SK V1 타워 현장은 ‘2017 무재해365’수상과 함께 Best Practice를 수상하는 등 성과가 큰 현장인데요, 현장 소개를 부탁합니다.

품질관리와 더불어 안전관리는 그것들을 할 수 있는 공기(工期)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공정관리가 안전관리와 품질관리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공정에는 항상 지연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 일상적으로 공기를 당기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일상적인 공기단축은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건축, 공무, 관리 등 다른 파트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죠.
또한 안전/품질관리는 근로자들과의 공감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일단 낯이 익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건과 상황을 이해해야 하죠. 안전을 담당한 손명현 프로님이 주도하여 소통에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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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일혁신’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질문이라서, 생각도 좀 해보고,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했죠. ‘일혁신’이란 결국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해 구성원과 문제를 공유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일을 통한 육성이 중요하구요. 즉 현장에서의 일혁신은 리더의 적극적인 관심 아래 파트별로 현장 전체의 일을 ‘나의 일’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죠. 다른 파트의 일에도 관심? 참견? 걱정?이 많아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현장에서는 짧은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현장 일은 모든 분야가 유기적일 수 밖에 없어요. 문제가 있으면 관련파트가 모여 짧게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것이 현장에서의 ‘일혁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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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이끌어야 하고, 리더를 보좌해야 하면서 리더로 성장도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위치에 따른 마음가짐이 있을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위치죠. 현장의 큰 목표를 위해 일단은 가는 거죠. 그 과정에서 지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는 선배들을 도와야 하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라 해도 해결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배, 후배, 그리고 협력업체를 설득해야 하는데, 설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구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하는 공부를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제 마음가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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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하는 스타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신의 생각도 있고, 타인의 평가도 있을 것 같아요.

능구렁이 같다, 누가 뭐라 해도 자기만의 페이스를 지킨다, 침착하고 서두르지 않지만 결정과 판단이 늦다 등등의 평가를 받고 있고요, 구밀복검( 口蜜腹劍)이라는 말도 듣죠. 뭐 칭찬이기도 하고, 격려이기도 하고, 저의 부족함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점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려고 하죠.
저의 스타일을 굳이 제가 설명한다면, 스트레스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무덤덤하게 넘기는 편이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낚시라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을 한 번 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미리미리 수행한다는 것?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선정할 수 있는 진짜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라는 조언을 하곤 합니다. 주객전도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뭔가를 하기 위해 회사업무를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열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좀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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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이끌어야 하고, 리더를 보좌해야 하면서 리더로 성장도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위치에 따른 마음가짐이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있습니다. 현장을 옮겨 다니는 직업인데요, 여러 현장을 거치는 상황을 나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고 할까요? 현장에 부임하면 그 동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거에요. 본격적인 부동산 재테크에 나서지 않더라도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해두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동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아무에게나 고급 정보를 주지 않아요. 자주 들락거리고, 친해져야만 동네에 대한 알짜 정보를 알 수 있거든요. 현장이 위치한 동네의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 중개업소를 방문하고, 주변을 관찰하면서 현장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게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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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이끌어야 하고, 리더를 보좌해야 하면서 리더로 성장도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위치에 따른 마음가짐이 있을 것 같아요.

체력관리? 안 합니다. 前 현장에서 근무할 때 체중이 81kg이었는데, 이번 현장에서 66kg으로 줄었는데요, 체중과 함께 기력도 빠진 것 같아요.(웃음) 아내가 챙겨주는 홍삼을 매일 먹는 게 유일한 건강관리일까요? 앞으로 주52시간 시행을 기대하고 있어요. 줄어드는 업무시간을 건강관리에 투자할 생각이죠. 다만, 제가 피부관리는 좀 합니다. 우리 현장직원들이 썬크림 바르는 것을 좀 등한시하는데요, 저는 썬크림은 하루에 두 번 정도 꼭 바릅니다. 다른 현장직원들도 다른 건 몰라도 썬크림은 부지런히 발랐으면 해요.
가정관리는 아내 말을 굳이 거역하지 않는 것? 재산관리는 미래를 위해 현장 주변 부동산 시장 공부를 하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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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현장이었던 만큼, 그리고 성과가 큰 현장인 만큼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윤중 프로님께 마음 고생을 많이 시켰죠. 제 아내가 오히려 정 프로님 걱정을 합니다. ‘나는 허철규 당신과 주말 하루만 함께 있으면 되지만, 정 프로님은 당신과 주6일을 함께 있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냐’며 말이죠. 정 프로님~ 감사해요.
임재용 소장님의 솔선수범에 감사드리고, 또 좋은 현장의 기반을 만들어주신 전임 소장 이도훈 소장님, 안전 손명현 프로님, 품질 강대상 프로님, 전기 양승백 프로님, 설비 전창옥 프로님, 관리 김기혁 프로님, 공무 나기성 프로님 모두 각기 다른 파트지만 자기 일처럼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현장에 가 있는 지영석 프로님, 이홍연 프로님 및 다른 프로님들도, 허철규와 함께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예전에 어느 선배가 제게 “많은 일을 한만큼 인생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 적이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록 쉽지 않은 현장이었고, 어느 현장보다 많은 일을 했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배우는 것이 있었겠죠?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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