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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2018년 6월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나라들을 동시에 접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라오스로 가면 되거든요. 동쪽 베트남, 서쪽은 태국,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북서쪽으로는 미얀마와 중국과 인접해 있는 라오스는 동남아 유일의 내륙국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들이 융화되어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나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를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과 나무와 정글 등 사람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과 황금 사원 탓루앙, 방비엥 등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오스는 SK건설의 개발형사업인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지가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6월 공간 여행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작은 아시아, 라오스로 떠나봅니다.

여행 전,알아두면 좋은 라오스 상식

라오스는 킵(kip)라는 통화를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바로 환전할 수 없기 때문에 미 달러로 환전 후 라오스 현지 은행에서 킵으로 재환전 해야 합니다.
라오스의 기후는 건기(11~4월)와 우기(5~10월)로 나뉩니다. 건기는 쾌적한 날씨 덕에 여행하기에는 좋으나 물가가 비싸지고, 우기는 습하고 잦은 비로 여행하기에는 어렵지만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느립니다.
공용어는 라오어입니다. 태국어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태국인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터라 프랑스어도 통용됩니다.
종교는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를 믿고 있으며 기독교 포교 활동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순수한 수도, 비엔티안

아시아에서 가장 울창한 수도를 꼽아보라면 바로 비엔티안이 아닐까요? ‘향나무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비엔티안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느 수도의 모습과 달리 넓은 평야와 넝쿨, 거대한 나무들이 가득한 싱그러운 전원도시입니다. 소국시대부터 파응움, 비엔티안 왕국 등 라오스의 찬란한 역사들이 흘러간 비엔티안에는 옛 도읍의 위엄을 보여주는 왕국과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요,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자 6,800여 개의 불상이 모여 있는 박물관 왓시사켓을 비롯해 20여 개의(과거에는 8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역사 깊은 사원과 불탑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탓 루앙’은 라오스 대표 관광지이자 라오스 불교 문화의 상징으로 위대한 불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황금 사원입니다.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사리와 가슴뼈를 안치해두었다 하여 불교인들의 성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불교 유적이지만 불교와 유교 등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 건축학적 흥미를 끄는 곳이기도 합니다. 탓 루앙의 황금 도색에 관해선 한 가지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16세기 건축될 때만 해도 실제 금 450kg을 사용했지만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일부 영역에만 남아 있다고 하네요.

라오스의 랜드마크 빠뚜사이
불교 문화의 상징 황금사원 탓 루앙

비엔티안 시내를 걷다 보면 프랑스 풍의 화려한 건물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라오스가 1953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라오스의 국민 샌드위치인 카오지(바게트 빵에 토마토, 치즈, 햄 등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등의 요리에서도 프랑스 문화가 자연스레 융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라오스의 필수 관광지 중 하나인 빠뚜사이(Patuxay Monument, 승리의 문)는 프랑스와의 독립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물인데요, 이 같은 사연으로 인해 라오스의 개선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승리의 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한 위엄이 돋보이는 곳이지요.

느림의 미학, 루앙프라방 & 방비엥

이번에 떠나볼 공간은 시간이 멈춘 듯한 역사의 도시 루앙프라방입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고행 중이던 석가모니가 하룻동안 머물며 ‘이 도시는 언젠가 풍요롭고 강력한 수도가 될 것이다’ 예언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 말처럼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최초의 국가인 란상 왕국의 수도가 되어 2세기 이상 라오스의 중심지로 활약하게 됩니다.

루앙프라방의 올드타운은 란상 왕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왕궁과 불교사원, 프랑스풍의 건물들이 모여 있어 라오스의 과거부터 근대까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도시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왓 시엥 통 사원은 1560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건축물인데요, 황금빛 화려한 장식과 조형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라오스 최초 국가인 란상 왕국의 수도 루앙프라방

황금빛 화려한 장식 조형물

푸른 호수 블루라군(탐부캄)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한 왕궁박물관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립되었는데요, 때문에 라오스의 전통 양식과 프랑스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불교건축물 같으면서도 기독교 문화가 느껴지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지요. 박물관 내에는 과거 라오스 왕실 생활용품과 각종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중 황금불상 프라방은 자그마치 50kg의 금으로 제작되어 있다고 합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전역에 걸쳐 흐르는 메콩강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도시 중심에 자리한 푸시산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메콩강은 라오스 하늘의 오색찬란한 석양을 그대로 담아내 하늘과 땅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황홀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해가 진 뒤 산 근처에 있는 몽족 야시장에 들러 전통수공예품과 먹거리를 접하며 힐링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것도 루앙프라방의 매력이지요.

루앙프라방이 느릿느릿 역사 속을 거니는 도시라면 방비엥은 라오스 천혜의 풍경과 하나가 되어 여유로움의 미학을 접할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비엥의 푸른 호수인 블루라군(탐푸캄)은 국내 TV 프로그램에 수 차례 소개되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인데요, 수영, 다이빙, 짚라인, 튜빙 동굴투어(튜브를 타고 동굴을 둘러보는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해볼 수 있어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맥주의 숨은 고장, 남부의 팍세 & 태곳적 문화유산, 왓푸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방비엥 등이 위치한 라오스 북부와 달리 라오스 남부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선 지역입니다. 반면 SK건설인에게는 이웃동네만큼 친근하고 익숙한 곳이지요. 지난 2013년 11월,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착공하며 4년 이상 우리 구성원이 동고동락해온 라오스 남부는 팍세, 볼라벤 고원, 시판돈 등이 위치해 있는데요, 라오스의 주력 수출 품목인 커피 생산지와 라오스의 국민 맥주인 Beerlao 공장, 라오스의 新성장동력인 수력발전소가 모여 있어 라오스의 산업경제 발전을 이끄는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콩강의 야경

국민 맥주 비어라오

세계문화유산 왓푸

팍세는 라오스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고대 크메르 제국과 참파삭 왕국의 유적, 메콩강의 절경 등 라오스가 자랑하는 역사와 자연 경관도 접할 수 있지만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팍세의 매력이 있으니 바로 맥주입니다. 팍세에는 라오스의 국민 맥주인 ‘비어라오(Beerlao)’ 공장이 위치해 있어 호프집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특히 메콩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강변 호프집과 메콩강에서 배를 타고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여유는 오직 팍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입니다.

팍세에서 멀지 않은 왓푸와 시판돈 또한 라오스 남부의 자랑거리입니다. 왓푸는 크메르 왕조의 유적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푸카오산에 위치해 있어 인위적인 꾸밈 없이 과거의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왓푸는 라오스말로 '산에 있는 절'을 의미하는데요, 가파른 층계 모양으로 건축되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탁월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라오스의 新경제 성장동력, 볼라벤 고원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숨은 커피 메카입니다. 특히 남부의 볼라벤 고원은 해발 1,200m 이상에 자리해 있어 연중 서늘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라오스 남부의 비옥한 화산토까지 합세해 커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커피를 생산해냅니다. ‘커피의 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대규모 커피 농장을 곳곳에서 접할 수 있어 커피 마니아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주력 수출품 라오스커피

볼라벤에는 커피 농장 외에도 라오스 산업경제의 동력으로 주목 받는 또 하나의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입니다. 라오스의 연평균 강수량은 1,800mm으로 메콩강과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산악지대 등 수력발전 사업에 유리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우리 SK건설에서 진행 중인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 및 발전소와 함께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냅니다. 생산된 전력(최대 410MW)의 90%는 태국으로 판매되며 10%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사용됩니다. 지난해 4월 담수량 10억 톤 규모의 세남노이 댐을 완공해 담수를 시작한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오는 2019년 2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향후 라오스 경제발전의 든든한 반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여름, 자연과 역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희망의 나라 라오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