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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2017년 12월호

좀 두툼한 안경렌즈, 아저씨로서 손색이 없는 둥글둥글 몸매, 약간의 흰머리 섞인 좀 부스스한 헤어 스타일, 그리고 보일 듯 말듯한 미소...... 언제 어디에서도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의 모습인 김진옥 부장의 비쥬얼은, 실은 탁월함을 갖추기 위한 위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매일매일의 평범한 일상을 쌓아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 김진옥 부장, 그와 함께 2017년을 마무리해 보자.

SUPEX Best Quality 우수상에 빛나는 TNS 서부지사에서 부장님의 활약상은요?

우리 지사가 받은 상인데, 다른 직원들이 다 저를 등 떠밀어서 이 자리 나선 게 민망하긴 합니다. (편집자 : TNS서부지사의 자체 투표결과서 김진옥 부장님 선정!!) 제가 2015년에 품질담당이었고, 2016년에 변영호 대리에게 인수인계를 해주었죠. 전임자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알려 주었을 뿐인데 당시 담당자인 변영호 대리가 잘 챙긴 결과 인 것 같습니다. 굳이 저의 활약상이라면, 유선선로 작업은 새벽에 주로 하는데, 제가 웬만하면 4시30분서 5시에 기상해서 제일 먼저 작업 관련 사항을 체크했던 하루하루가 쌓여서 고장 없는 품질 수준을 확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TNS 서부지사만의 애로사항과 나름의 보람은 어떤 것인가요?

TNS는 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이동통신과 유선선로 공사를 하는데, 우리 서부지사는 위로는 금강 인근의 충남 서천 경계부터 저 아래 제주까지 커버하고 있죠. 그리고 섬이 많죠. 전남 신안군 섬들과 여수 앞바다의 섬들, 그리고 완도지역과 흑산도 홍도까지, 관할 지역이 넓고 다양하다 보니 안전과 품질 이슈 자체가 많습니다. 이동 거리도 엄청납니다. 20~30분정도 안전 점검 및 확인을 위해 1-3시간씩 이동을 해야하고,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작업을 끝내고 철수하여 현장 근로자 분들을 만나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 그리고 섬 지역은 여름에 태풍, 폭우 등 날씨 관계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도 많고. 이곳(광주)에서 고흥, 무주등 전남/북 끝까지 수시로 다니다 보니 어떨때는 운전하는게 직업 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보람이라면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관리해서 현장에서 사고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거고, 우리의 이런 노력들로 인해 산간, 도서지역에도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혜택이 돌아간다는 거죠. 너무 뻔하고 재미 없는 얘기인가요? (웃음)


휴대폰 통화와 LTE접속이 그저 당연한 것인 줄 알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발로 뛰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새삼스럽습니다. 서부지사는 전북/전남 그리고 제주의 지역 사정에 능통한 분들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집은 서울이지만 목포가 고향입니다. 아무래도 지역사정에 밝은 것이 일하기에 좋죠. 이동통신 현장은 일반 토목/주택현장과 달리 작업 장소가 정해진 곳이 아니고 매일 매일 바뀌고 작업 환경도 열악하다 보니 지역의 상황을 활용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지역 출신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특히 제주 선로파트의 문상훈 대리는 혼자 2~3명 몫을 하면서, 업무에 대해서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통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의 18년 사회생활 중에 책임감과 일에 대한 열정은 문상훈 대리가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부장님의 일하는 스타일은 어떤가요?

뭐 ‘스타일’이랄 게 있을까요? 그저 일이 있으면 가능하면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발주처의 요청은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죠. 후배 직원들에게 맡기기는 하는데, 진행이 좀 더디다 싶으면 기다려주지 못하고 제가 빠르게 해버리는 편인데요, 이 점은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해요. 뭔가 해야 할 일을 쌓아두고 시간에 쫓기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후배들의 평판이요? 제가 후배들에게 굳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른 적은 없으니, 좋게 봐주지 않을까요?(웃음)


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직장인이란 적어도 이러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지요?

특별한 것은 없는데,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발주처와의 약속, 회사와의 약속을 잘 지킨다면 직장생활에 별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특히 출근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출근시간은 우리 모두의 약속이죠.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업무능력과 성과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근태가 좋은 직원은 업무 성과도 높죠.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수도 있고 성과도 있었을 텐데요, 부장님이 생각하시는 실수 에피소드와, 그래도 잘했다고 자부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사실 실수는 너무 많이 해서 말이죠.(웃음) 이 질문을 받고 좀 생각을 해봤어요. 2008년 수도권 기지국지사 정산담당을 맡고 있었는데요, 연말 마감을 다 하고 종무식까지 끝냈는데, 협력업체에서 전화가 왔어요. 정산에 2억이 빠졌다는 거죠. 전화를 받는 순간 연말의 들뜬 기분이 싹 사라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등줄기에 식은땀이 쫙~ 난다는 표현이 뭔지 그때 실감했죠. 발주처 담당자에게 사정사정을 했고, 다행히 잘 도와주셔서 다음년도 2월에 정산을 마칠 수는 있었어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딱히 없는데, 굳이 꼽아보라면 저는 입사해서 지금까지 지각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원래 아침형 인간이라서 저는 아침에 모든 일을 하는 편이거든요. 몸에 밴 습관이라서 굳이 ‘잘한 일’이라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다른 분들은 그 점을 좋게 봐주시더라구요.


18년 동안 지각을 한 번도 안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요? 자기관리가 철저하실 텐데요, 부장님의 가정, 시간, 건강, 재산 등 각종 관리비법이 궁금합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고, 미리미리 계획하는 습관으로 시간관리는 잘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건강이나 가정관리 등은 굉장히 허술해서 부끄럽습니다.(웃음) 재산은 굳이 관리할 것이 없고, 가정은 아내의 말을 대놓고 거역하지 않는 것? 사실 와이프가 시키는 일에 슬그머니 게으름을 피운 적은 많아요. 주말에 집에 가면 왜 그리 피곤한지 말이죠. 제가 결혼이 좀 늦어서 아직 큰 녀석이 8살 아들, 둘째가 5살 딸입니다.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 중이죠. 문제는 건강관리인데, 숙소생활하고 먼 거리를 운전으로 이동하는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운동부족으로 체중관리가 잘 안되고 있어요. 걷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지요?

하고 싶은 거 많지요. 아들 녀석이 좀 크면 함께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도 하고 싶고, 아들과 바둑대회에도 나가고 싶어요. 아들이 바둑을 하고 있는데, 이젠 8살 꼬마녀석과도 대국이 안 될 지경이 되었어요. 바둑공부를 좀 열심히 해서 아들과 팽팽한 대국을 벌여야지요. 그리고 2019년에 결혼 10주년인데, 아내와 단 둘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 미래의 소망입니다. 육아에 지친 아내가 ‘아이들이 없는 어떤 곳’에 단 둘이 여행하자고 성화인데, 아내 말을 잘 들어야겠죠?

2017년은 우리 회사 창립 40주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려요.

TNS가 그룹공사 위주의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올해의 사업을 사고없이 잘 마무리하고 정산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겠지요.

아직 2017년이지만, 조금 미리 2018년의 새해결심을 이 자리를 통해 밝혀주세요.

사보를 통해 새해 결심을 공개하고 나면 꼭 지키겠지요? 어쩌다 보니 이제 운동하고 살을 빼는 것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되어버렸습니다. 2018년에는 죽지 않으려면?(웃음) 운동 열심히 해서 체중조절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늘 걸림돌이 되는 그 놈의 영어~ 2018년에도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고, 당연히 가족을 위해, 아내와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2018년의 중요한 미션이죠. 내년 이 맘 때는 운동, 영어, 가족 이 세 가지 미션을 만족스럽게 수행했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