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November2017년 11월호

현대 청년들에게 귀신보다 두려운 것은 5%밖에 남지 않은 스마트폰 배터리라고 합니다. 2010년경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전화, 영상 시청, 게임, 인터넷까지 만능으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의 매력에 급속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은 물질문화의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시간과 행위를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스마트폰 중독’을 낳고 말았습니다. 이 ‘중독’의 문제는 비단 스마트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쇼핑, 게임, 음식, 심지어 일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발생하는 중독 현상들은 우리의 심신을 잠식해가고 있는데요, 11월 커버스토리에서는 이 같은 행위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라이프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먹어도 자꾸만 먹고 싶고, SNS에 올린 사진의 댓글을 자꾸만 확인하게 되고, 같은 물건을 자꾸만 사들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행위중독 초기 증상을 앓고 있습니다.

행위중독이란 인터넷이나 게임, 도박, 쇼핑 등 특정 행위에 지나치게 몰두해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특히 행위중독은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만큼 서서히 빠져들기 때문에 중독 상태를 알아챘을 때는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신의 건강이 악화되어 있을 위험이 큽니다.

행위중독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는 사람들을 일컬어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합성해 만든 ‘스몸비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했지요. 지난 2016년에는 게임중독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이 PC방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인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행위중독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교통사고, 쇼핑 중독으로 인한 다중 채무 등 사건·사고를 야기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행위중독의 무서움은 대부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으며 일부 행위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세끼의 식사는 활동 에너지를 형성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도와주지만 중독으로 인한 지나친 과식은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합니다. 스마트폰 역시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대화에도 집중하지 못해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쉽게 빠지기 쉬운 행위중독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중독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약 700만 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스스로 암기하거나 사고할 능력이 점점 줄어들며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도 높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피로 누적, 시력 저하, 목디스크 등으로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거리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보행자만 한해 1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겠지요?

만약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되어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지정, 불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삭제, 메신저나 통화 피드백에 대한 여유로움 갖기 등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서 극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SNS를 확인한다
  • 배터리가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하다
  • 화장실에 갈 때는 스마트폰을 꼭 챙긴다
  • 스마트폰이 고장나면(꺼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뒷목이 당길 때가 있다
  • 다른 IT 기기를 다룰 때 나도 모르게 터치하게 된다

게임 중독은 보건복지부에서 질병으로 분류를 추진 중일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가상세계의 즐거움과 전투, 탐험 등 게임 고유의 플레이 방식 등으로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게임은 일 평균 9~10시간 이상 게임을 해 일명 ‘게임 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양성해낼 만큼 강한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데요, 게임 중독은 스마트폰처럼 시력저하, 허리 통증 등 신체적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우울증, 폭력성, 무기력함 등 정서적 불안감까지 발생시키기 때문에 게임 중독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게임 중독은 게임을 대체할 운동이나 창의적 취미 활동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이로도 해결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이다
  • 게임 때문에 수면 시간이 줄어들었다
  •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 유료 결제를 많이 한다
  • 게임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진 것을 느낀다
  • 게임에서 지거나 뜻대로 안 되면 화가 난다
  • 게임을 하지 못하면 심심하거나 초조하다
  • 동료가 내 순위(혹은 레벨)를 앞서면 경쟁심이 발동된다

쇼핑중독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온라인 시장 확대로 쇼핑 및 결제가 더욱 쉽고 간결해지며 자신도 모르게 쇼핑중독에 빠지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쇼핑중독은 물건에 대한 집착과 강박장애, 우울증뿐만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선 과다소비를 부추겨 최악의 경우 다중채무로 사회적 고통까지 선사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가가도 쇼핑중독에 빠져 4번의 파산을 경험했다고 밝혔을 만큼 쇼핑중독은 다른 중독보다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할인 광고 등 자극을 주는 채널은 접속을 삼가고, 전자페이나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쉬운 수단을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쇼핑할 때 드는 돈과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 가족이 보지 못하도록 쇼핑한 물건을 숨긴다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쇼핑을 할 때가 많다
  • 쇼핑 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집 안에 가득하다
  • 쇼핑으로 인한 할부 건수가 10개 이상 누적되어 있다
  • 쇼핑습관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
  • 매일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상품을 구경한다

흔히 워커홀릭이라 불리는 일 중독 증상은 건강, 사생활 등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에 몰두하며,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70%는 퇴근 후에도 일을 생각하는 일 중독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일 중독은 초기에는 추진력이 강하고 진취적이며 책임감도 뛰어나 팀에서 모범으로 꼽을 만큼 긍정적 영향을 발휘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나면 무기력해지고 모든 결과물을 완벽하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며 결과물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으로 슬럼프에 빠져 최악의 경우에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겪을 수있습니다.

일중독을 벗어나는 방법은 어찌 보면 간단합니다. 여가활동을 통해 일과 개인의 삶을 구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혹은 퇴근 후, 주말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하기, 친구와 여행하기 등 강제적으로 여가시간을 갖도록 약속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 서두르거나 항상 바쁘다
  • 완벽주의다
  • 대인관계가 어렵다(주변의 원망을 많이 산다)
  • 일에 대한 계획이나 일 자체로 인해 다른 중요한 일을 자주 잊는다
  •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한다
  • 쉬거나 즐거움을 갖는 것이 어렵다

이상으로 현대 직장인이 앓기 쉬운 네 가지 행위중독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 외에도 커피나 담배 같은 물질 중독, 섭취 중독, 다이어트 중독, 성형 중독, 내기 중독 등 우리에게 낯선 다양한 중독들이 많습니다. 어떤 행위든 중독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지 않습니다(행여 그것이 사랑이어도요).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 자세야말로 중독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특효약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