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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2017년 5월호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즌은 언제일까요? 1년 365일이 모두 여행하기에 좋은 시즌이며,스무 살이나 마흔 살이나,또는 팔십살 황혼이든 인생의 어느 시기라도 여행하기에 딱~좋은 나이가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년 5월이면 집이든 사무실이든,실내 공간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집니다.어디든 밖으로 밖으로 가고 싶은 5월입니다.신동탄SK VIEW Park 2차 현장 식구들과 여행의 추억을 함께 나누어 볼까요?

84학번 건축학과 신입생으로 건축학개론을 수강할 때 나의 원대한(?) 꿈은 싹텄습니다.건축학개론을 강의하는 교수님이 유럽의 건축물을 슬라이드로 보여주시며 인류문화와 건축물과의 연관성을 강의하실 때,감탄과 동시에 품었던 나의 원대한 꿈은…… 바로 유럽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어려웠던 대학생활을 거쳐, 90년대부터 시작된 바쁜 직장생활로 잊혀졌던 나의 꿈이 30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서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대화가 없이 좀 서먹했던 아들을 한 달 동안 설득하고,회사에는 연차휴가를 과감히 신청한 후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이태리를 둘러보는 여행은 제 눈의 호강이었습니다.고대와 중세를 거쳐 잘 보존된 건축물과 각종 예술작품은 잊고 있었던 건축학개론의 슬라이드 한 컷,한 컷을 기억 속에서 꺼내놓았고,서양건축의 비잔틴-중세의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현대등 다양한 건축물은 모두 사진에 담기도 어려웠습니다.같은 시대를 거친 건축물이더라도 프랑스는 여성스러움과 섬세함을,이태리는 남성스러움과 파노라마 같은 웅대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아들과 단 둘이 한 여행을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죠.떨어져 생활하면서 예전에는 한 달에 전화 한번 할까 말까 하던 아들녀석이 꽤 자주 전화를 준답니다.
올해도,좀 멀리,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유럽여행에 대해서 무슨 말이 더 필요 있을까요?특히 장년의 아버지와 청년의 아들이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유럽의 골목골목은 상상만으로도 정감이 느껴집니다.요즘이야 유럽쯤은 너도 나도 간다고 하지만, 84학번 대학생 새내기의 눈에 비친 유럽은 언젠가는 꼭 가 보고야 말겠다는 꿈의 여행지였을 것 같네요.
6개의 대륙 중 오세아니아 다음으로 좁은 면적의 유럽대륙에는 구 소련을 구성했던 7개국을 빼고도 36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있는데요,서부유럽(영국,프랑스,베네룩스3국), 북부 유럽(아이슬란드,스칸디나비아 3국), 중부 유럽(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남부 유럽(지중해 연안 국가), 그리고 동부유럽(폴란드,유고슬라비아,체코,불가리아 등)으로 편의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저는 아내와 함께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여행을 다녀와야 했는데요,결혼 30주년이라는 특별함만큼 캐나다의 대자연을 직접 느껴보고자 캐나다 여행을 감행했죠.

저는 그 동안 로키산맥이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서 긴 산맥을 이루고 있더군요.버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캐나다 로키의 절경과 직접 하이킹을 하며 느꼈던 신선한 공기,그리고 푸르른 하늘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국립공원이나 관광지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요즘,작년 캐나다 여행에서 만끽했던 신선한 공기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로키는 캐나다 여행의 로망이 아닐까요? 광활하고 원시적인 캐나다의 자연을 대표하는 로키는 알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입니다. 미국을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북미대륙의 척추로 서부와 동부를 가르는 분수령이며 총 길이는 약 4,500km에 달합니다. 세계 10대 절경 중의 하나라는 레이크루이스,로키의 만년설 아이스필드 설상차,캐나다 최초 국립공원 벤프,에메랄드 호수와 자연의 다리가 유명한 요호 국립공원 등 캐나다 로키를 구석구석 살펴보기 위해서는 몇 번의 캐나다 여행으로도 부족하겠습니다.

중남미 및 한국의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늘 앞 순위에 오르며,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이 멕시코 칸쿤입니다.한국에서는 먼 카리브해 해변이지만,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중독성 강한 ‘꿈의 휴양지’입니다.칸쿤은 아름다운 해변 못지 않게 럭셔리한 호텔들도 즐비한데요,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에서 저 멀리,정말 멀리 떠나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입니다.

저는 2016년 3월 7일에 출발해 미국에서 1회 경유하며 18시간의 여정 끝에 칸쿤에 도착했습니다.Secrets the Vine이란 호텔에서 묶었는데, 여기는 All Inclusive(숙박, 무제한 식사 및 무제한 음료 등 포함된 것) 적용되는 곳이라 먹고, 놀고, 취하고, 살찌고 돌아왔습니다.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더불어 Cenote 등 주변에 아름다운 풍경, 거기에 다양한 Activity를 대자연에서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신혼여행지 선택에도 분명히 유행 같은 게 있는 듯 한데요, 그 옛날 제주도부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괌/사이판, 그리고 좀 더 먼 몰디브를 지나 요즘은 유럽대륙과 아메리카 대륙까지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신혼여행으로 가기에는 18시간이라는 여정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생의 단 한번’을 외치고 멕시코 칸쿤으로 허니문을 감행하는 커플도 참 많습니다.카리브해의 욕망,멕시코의 보석이라 불리는 칸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존에 보내는데요,칸쿤에는 의외로 멕시코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들도 많답니다.엘레이 유적,플라야 델 노르테이슬라무헤레스,토르투가 해변,델피네스 해변,포룸 비치,랑고스타 해변 등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 여름 파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여름 휴가차 프랑스에 다녀왔습니다.운 좋게도 파리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시는 지인이 스냅사진 모델을 요청하셔서 파리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담긴 우정사진을 남기고,또 전문가의 손길이 담뿍 담긴 인생샷을 건지기도 했지요.

제가 가진 유일한(?) 예술적 취향이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의 그림을 애호하는 건데요,이번 여행에서 모네의 생가와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에도 다녀왔습니다.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 지베르니에 도착한 순간!!! 모네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한 정원과 연못,그리고 수련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낯선 여행지에 친구가 있다는 점, 또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일상을 보내는 기쁨을 느낄 수 있던 것이 지난 프랑스 여행의 특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벌써부터 올 여름 휴가가 기대됩니다!

인상파의 창시자 모네(Claude Monet)가 무명 시절부터 작품 활동을 했던 마을로 유명한 지베르니(Giverny)는 파리에서 서쪽으로 70km떨어져 있는 센 강변의 한적한 도시입니다.이곳에서 모네는1883년부터 1926년까지 43년 동안 살면서 여러 작품을 남겼고,그가 살았던 자택은 ‘모네의 집(Maison de Claude Monet)’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가족과 함께 살던 저택은 가구와 실내장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모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리 여행 중 하루쯤 시간을 내서 다녀올 충분한 가치가 있는 여행지죠.

입사 후 친구와 함께 했던 첫 해외여행은 삿포로였습니다.삿포로는 7월 한 여름 날씨가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인데다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고 해서 여름 휴가 여행지로 선택했어요.

이동수단은 비에이,후라노,오타루를 경유하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사진을 찍은 라벤더밭은 후라노의‘팜토미타’ 인데, 7월의 팜토미타는 색색의 라벤더가 길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먹거리도 많아서, 길게 펼쳐진 라벤더 밭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하지만 후라노의 팜토미타보다 기억에 남는 곳은 비에이였습니다. 한적한 일본의 시골동네 같은 비에이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동네 구경을 했는데, 작은 유럽에 와 있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타루에는‘오겡끼데스까~’로 유명한 이와이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인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당이 있습니다.오타루 운하의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오르골당으로 출발~!무려 3층으로 꾸며진 오르골당에는 아기자기하고 화려한,다양한 종류의 오르골이 있었지만,그저 눈으로만 구경하고 돌아왔죠.

마지막에는 기차를 놓쳐 무려 70km나 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재앙(?)을 겪기도 했지만,신입사원으로서 감행했던 첫 해외여행인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일본 내 어떤 조사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살고 싶은 도시 2위가 오타루, 4위에는 삿포로였다고 하는데요,일본인들에게도 삿포로와 오타루로 대표되는 홋카이도 여행은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인 듯 합니다.훗카이도는 대체로 겨울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겨울 못지 않게 여름의 정취도 좋습니다.늦으면 5월까지도 눈이 내리다가 7-8월에는 25도를 넘는,약간 덥게 느끼지는 날씨는 쾌적하면서도 여행의 분위기를 더 없이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라투 운하,아사히야마 동물원,후라노팜도미타,그리고 겨울 사진으로 잘 알려진 삿포로 오도리 공원의 삿포로 시계탑과TV타워에서 사진 찍는 것은 필수입니다.게다가 7~8월의 삿포로 맥주 축제가 있으니 여름 홋카이도 여행은 괜찮은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