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March2017년 3월호

긴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봄은 무엇보다 산으로 들로, 어디든지 집 밖을 나서는 일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바야흐로 여행을 시작하는 계절이 아닐까요? 봄의 시작 3월에는 청주 Campus PJT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구성원들의 여행 ‘잇 아이템’들을 모아봤습니다. 비록 몸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마음만은 훌쩍 떠나보자구요.

가을이 한참 무르익을 쯤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서 마음의 정화와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약 10년전인 2006년쯤 다녀오고 해외생활 8년을 마치고 국내 복귀 후 다시 찾은 태화산에 자리잡은 마곡사 역시 나를 반겨주는 듯 하네요. 경내를 돌아보면서 각종 보물(269호, 270호)도 감상할 수 있으며, 특이한 건축양식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범종루로 십자형 용마루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사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으로 모양도 표정도 전혀 다르죠. 보물 801호인 대웅보전은 석가여래불을 모신 곳으로 겉으로는 2층 건물형태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형성되어 있는 독특한 건물중의 하나입니다. 주말에 편한 마음으로 불심도 키우고 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정리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원래는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곡사는 봄 경치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마곡사의 고즈넉한 가을 정취는 즐겨본 사람은 다 안답니다. 마곡사는 보존이 잘 된 사찰로 빛이 바래고 금이 간 곳이 있지만 덧칠하거나 보태지 않은, 은은한 맛이 있는 사찰로 유명한데, 이곳에 단아한 단풍잎 사이로 살짝 비치는 가을 햇살이 그저 일품이에요. 그러나 다가오는 봄에는 ‘춘마곡’으로 이름이 높은 만큼 봄의 마곡사의 명성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곡사는 김구 선생의 은거지로도 유명한 곳이며,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걸었던 둘레길을 우리도 걸어볼 수 있습니다.

결혼 20주년과 수능을 마친 큰 아들과 함께 두 번째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회사업무 속에 따로 여행관련 준비가 쉽지 않아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는데요, 여행 당시까지도 태국 국왕 추모기간이라 다소 엄숙한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태국인들은 언뜻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대체로 순박하고 나름의 양보하는 습관이 몸이 배어 있어, 태국은 굳이 여행사 상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할만한 여행지로는 파타야에서 제트보트로 30분거리에 있는 산호섬에 다녀올 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감탄사를 나오게 합니다. 굳이 추가로 선택관광을 하지 않아도 바닷가에서 충분히 물놀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여 사람들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네요. 또한 생전처음 구경하는 악어쇼와 악어낚시, 그리고 작년에 서거한 9대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7년에 걸쳐 만든 황금절벽사원이 있습니다. 왕에 대한 존경심으로 국민들이 돈을 모아 5톤의 금을 들여 1996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태국민들의 종교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김현석 공무부장

요즘 jtbc에서 하는 패키지 여행의 모든 것 <뭉쳐야 뜬다>가 꽤 인기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은근 중독되거든요. 특히 방콕-파타야 편의 가이드가 자신의 이름을 ‘소주로, 맥주로, 박주로’ 라고 소개한 것, 현지인 가이드 ‘뿌’가 ‘한국 이름은 만득이, 원래는 차인표’라고 소개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한국인들에게 태국 여행은 해외여행의 문을 여는 여행 코스라고 할까요? 물가도 싸고 음식도 비교적 한국인의 입에 맞아서 부담 없이 즐기는 곳이 태국이죠. 그런데 태국이 총기 휴대가 허용된 국가라는 것 아세요? 태국은 관광국가인 관계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절대로 현지인들과 시비나 논쟁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겠죠?

Lasa, 하늘을 나는 Qingzang 철도

로마제국의 화려한 유산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가보고 싶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요. 2013년 시간적 여유가 생겨 직장 때문에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아내를 제외하고 두 아들과 함께 이탈리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유적지와 관광지가 많아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걸어야 하는 고된 여행이었지만 아이들이 우리와 다른 세상, 다른 문화, 책과 화면에서 보던 것들을 체험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아이들이 자란 후 추억여행으로 아내를 포함하여 온 가족이 다시 다녀오려 합니다. 여행 첫날 밤샘 이동과 짧은 수면 시간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차 때문에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상황에서 로마 바티칸 투어를 위해 박물관 앞에서 8시부터 30분이나 줄을 서서 겨우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입장하고 정원에서 잠시 가이드와 미팅을 가질 때만해도 그냥 앉아서 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서부터 피곤하다는 생각보다는 ‘이건 꼭 봐야 한다’는 본능이 강렬하게 생기기 시작하였고, 아이들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열심히 설명 듣고 관람하고 행복한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라파엘로의 방이었으며, 성베드로 성당 내부는 들어서는 순간 숨 쉴 수도 없을 만큼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단지 외국의 문화유적이라 아름답고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화가 소중하고 위대한 것만큼, 다른 이의 문화도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Design팀 한성길 부장

유럽 여행에서 꼭 한 개의 나라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이탈리아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첫 유럽여행이라면 황홀해서 이탈리아를, 마지막 유럽여행이라면 그래도 이탈리아를 선택한다고들 하죠? 이탈리아를 단 한번의 여행으로 만족하려고 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죠. 한 폭의 그림 같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 메디치 가문의 방대한 수집품을 볼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과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이 있는 피렌체, 지중해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섯 마을의 친퀘테레, 그리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까지 돌아도 열흘은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 당연히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트레비 분수 앞에서 아이스크림 사먹는 것도 필수 코스죠. 누구나 살아 생전 한번은 가보고 싶은 이탈리아 여행, 결심했다면 그냥 가버리는 용기도 필요한 듯 합니다.

마음에 이끌려 움직이는 동해안 도로

부다페스트 야경은 국회의사당에서부터~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은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웅장하고 건축물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도나우강 양안에 걸쳐 있으며, 우안의 부다와 좌안의 페스트로 이루어져 있죠. 부다는 대지 위에 자리하며, 왕궁의 언덕, 겔레르트 언덕 등이 강기슭 근처까지 뻗어 있고,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습니다. 페스트는 저지에 자리한 상업지역으로, 주변지구에 공장과 집단주택이 들어서 있죠. 어부의 요새는 마차시 교회 동쪽에 있는 백색의 요새로 1902년에 건립되었고, 요새 앞에는 최초의 국왕 ‘성이슈트반’의 기마상이 서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취미는 여행으로,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는데, 별 기대 없이 발을 디뎠던 헝가리!!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름다웠고 매력에 흠뻑 빠져버려 한 동안 여행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답니다. 헝가리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그 동안의 여행과는 또 다른 추억을 남겨주었답니다.

이상일 전기 과장

헝가리는 중앙유럽의 동남부의 위치한 국가, 수도는 부다페스트, 면적은 약 93,000㎢입니다. 전 세계에 헝가리인은 약 1,300만명에서 1,470만 명 정도 있으며, 그 중 850만 명에서 980만 명 정도에 해당하는 인구는 헝가리 본토에 있습니다. 약 220만명의 헝가리인들이 오스트리아-헝가리가 해체되기 전에 헝가리 왕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 지역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헝가리 주변국에는 꽤 많은 헝가리인들이 거주하고 있죠. 1인당 GDP는 1만 3,171달러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1만 9,754달러이며 주요 수출품으로는 기계와 장비가 53%입니다. 수도 부다페스트는 체코의 프라하,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함께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여유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지는 참 많을 텐데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일본에서 그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남쪽지방에 다카마쓰라는 도시가 있는데요, 이곳에는 400년 역사를 가진 78만㎡ 규모의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리츠린공원과 78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토히라 신사가 있습니다. 이곳들을 돌아보면 너무나 일본스러운 공원과 사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카마쓰는 일본 내에서도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다양하고 맛있는 우동을 원 없이 먹고, 우동 만들기 체험(우동학교 수료증!!)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카마쓰에서 배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하면 나오시마라는 섬이 있는데요, 이 섬은 원래 구리 제련소가 있던 외진 섬이었는데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한적하고 평화로운 일본마을의 모습과 다양한 볼거리가 공존하는 곳으로 변모하였습니다. 건설인에게 익숙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선생의 박물관과 그의 작품인 지중미술관, 베네세하우스는 꼭 가보아야 할 장소이며,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으로 나오시마의 상징이 된 호박 조형물에서는 꼭 기념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일본마을에서 여유로움과 관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본 다카마쓰와 나오시마 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카마쓰는 우동으로 정말 유명한 곳이죠. 어느 방송에서 다카마스의 파 우동맛을 본 개그맨은 한국 와서도 그 우동을 다시 먹고 싶어서 한 동안 너무 힘들었다는 고백을 할 정도로 우동의 본 고장입니다. 얼마 전부터 직항이 생긴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인포에서 우동 여권을 주기도 하고, 입국장으로 가는 통로에는 ‘예술의 도시 우동의 성지 가가와 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현수막이 웃음짓게 하는 곳입니다. 사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한국과 별반 다를 것도 없이 복잡하기만 한데, 다카마쓰는 말 그대로 일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