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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2017년 3월호

건축혁신팀 김호섭 과장을 일컬어 ‘가끔은 엉뚱하고, 가끔은 진지하며, 남이 생각지도 못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팀원’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엉뚱하고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에 구체적인 형태감을 부여하는 작업에 보람과 흥미를 느끼며 한번 꽂히면(?) 몇 날 밤을 새서라도 일을 해내는 뚝심도 갖추고 있다. 참 재미있고, 참 진지한 남자, 이달의 슈퍼맨 건축혁신팀 김호섭 과장을 만나보자.

건축혁신팀의 Best Supporter 우수상은 건축주택사업부문이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시기에 구성원들이 수 년간 일혁신을 통해 일구어 낸 노력의 성과가 금번에 조직문화 변화 성과의 일부로 대변되면서 받게 된, 구성원 모두의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어졌던 저희 팀 Mission 이 부문 구성원 한명, 한명의 성과를 모여서 보여줄 수 있는 단어들이었기에 저희 팀에게 상을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형체도 없는 Message를 조금 더 만질 수 있는 Contents로 전달할 수 있을까?’의 고민을 많이 해 왔는데, 숫자나 단기적 성과로 나타내기 어려운 나름대로의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일혁신’은 전사의 일혁신 활동을 부문 Level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김진범부문장님의 조직문화에 대한 철학을 근간으로 정립되었습니다. ‘풀뿌리’라는 단어는 1935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용한 ‘풀뿌리 민주주의(grassroots democracy)’에서 따온 건데요. 시민운동 등을 통해서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를 뜻합니다. ‘풀뿌리 일혁신’은 이를 모티브로 ‘반면교사(反面敎師)_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자’, ‘일혁신의 본질을 잊지 말자’, 구성원으로부터의 일혁신’이라는 3가지 테마를 담아 구체화 했어요 그리고 이론에만 그치지 않도록 그에 따른 행동지침 도출과 실천 활동을 부문 ACM을 소통 매체로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올해의 ‘풀뿌리 일혁신 2.0’은 ‘즐겁게 몰입’이라는 Concept으로 월별 스토리를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 할 계획입니다.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그 동안 들었던 좋은 얘기들의 나열과 형식뿐인 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또는 개성이 각자 다른 모두에게 같은 생각을 강요하고 창의성에 제한을 주는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와는 정 반대로 각자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가치를 존중하고 탐구해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도 하던 얘기의 반복으로 들리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진심이 전해지겠지요)

우리 팀은 부문의 SUPEX 추구활동을 주관하던 건축 SUPEX 추진TF가 전신으로, System/Process 개선과제와 문화를 다루던 변화추진 TF와 병합하여 2014년 ‘건축혁신팀’이 되었습니다. 건축혁신팀은 업무의 특성상 똑같은 일을 하는 경우는 없고, 항상 새로운 걸 도출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전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 구성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구요. 이런 요인이 나름 애로사항이기는 하지만 지속적 동기부여를 주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업무가 경영진의 경영철학과 방침에 대한 열린 소통을 필요로 하다 보니, 부문장님을 비롯한 임원, 직책자분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받고 있구요.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율성이라는 좋은 에너지를 받는 부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현업에 바빠 눈 돌릴 틈 없는 부문 구성원들에게 일부라도 전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팀의 김민정 대리입니다. 예전에 판교산운 아펠바움 현장에 김민정 대리가 신입사원으로 참여했을 때 함께 현장생활을 했어요. 김민정 대리(당시는 기사)를 현장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여성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약간의 편견이 있었는데, 김민정 대리가 그런 편견을 깨주었죠. 현장근무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웬만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비교적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오랫동안 봐 왔는데요. ‘이 친구는 자신이 속한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처할 줄 아는 긍정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 구석에 가서 혼자 몰래 울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겉모습과는 다르게 배짱과 끈기도 가지고 있구요. 오랜 현장 근무 끝에 올해 처음 본사에, 그것도 현장경험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서도 아닌 기획부서에 왔지만, 일을 대하는 긍정적인 기질로 누구보다 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원 때 “얘는 머리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뚝심 하나는 있어”라는 말을 곧잘 들었어요. 잔머리보다는 끈기 있게 정공법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칭찬으로 새겨들었는데, 더 나은 방법을 빨리 찾아내는 역량이 현재의 저에게는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는 말은 아직까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입니다. 진심으로 일을 대하고 사람을 대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 줄 거라는 확신은 오랫동안 변함이 없었구요. 많이들 읽으셨겠지만,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심일언>이라는 책에 보면 ‘언제든지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당면한 상황만을 놓고 판단하지 말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결승점의 오차는 없다’는 말로 부연설명하고 있는데요. 앞서 얘기한 ‘진심’이라는 단어의 뜻은 다르긴 하지만, ‘일을 대할 때의 진심’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 ‘본질을 잃지 않는 중심’과도 같다고 개인적으로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실 입사 후 건강관리에 소홀했죠. 한 때는 90kg까지 체중이 늘기도 했는데, 작년에 본사로 오면서 83kg까지 감량을 했어요. (제 키에 80kg이 살 뺀 거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과 건강관리에 소홀했는데, 둘째(딸)를 낳고 나니 내가 절대 아파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둘째가 태어난 후 예전보다 오히려 시간은 더 부족해졌지만 11시 이전 아이들 취침 작전에 성공하면 밤에 무조건 1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내는 한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삼매경보다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그 전에는 1년에 한 권도 읽기 쉽지 않던 책을 작년에는 20권 이상 읽을 수 있었구요.

언제, 어느 부서에 가서 이런 생각이 다시 바뀔까 염려되기도 하지만, 누군가 만들어 논 방식의 일을 틀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는 불굴의 의지와 역량을 가진 구성원이 되고 싶네요. (또 얘기하지만 ‘풀뿌리 일혁신’ 4회차 ACM에 보시면 나오는 내용인데) ‘자율적 통제권한 부여’와 ‘자기만의 고유가치관과의 연계’가 그 일을 진심으로 열의 있게 지속해 낼 수 있는 가장 큰 내재동기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걸 직접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체중은 70kg 초반대로(제 키에 맞게...)감량, 그리고 금연입니다. 건전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방법과 성취 후에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을 오랜 동안 잃어버린 것 같은데, 이번에 되찾아 보려 합니다.

저도 올해 마흔 살이니 친구인 회사에게 아래와 같이 얘기하고 싶네요. “친구야! 비록 우리가 죽마고우(竹馬故友)는 아니지만, 16년간 관포지교(管鮑之交)하였으니, 앞으로도 붕우유신(朋友有信)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