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인 공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치고 빠지는 플랜트 프로젝트!
단축 또는 지연되는 단 하루의 공기에 수억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다.
그런 만큼 참여하는 구성원에게는 업무에 대한 압박이 무한대에 육박한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 공장을 짓는 것에 비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곳 청주 SK Hynix에 상주하며 SK Hynix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열심히 일하는 이들 현장 구성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과 재미를 찾는 삶의 지혜를 터득했다고 하니, 2015년도 저물어가는 이 때 그들을 한번 만나보자.

일단 Fast Track으로…

SK Hynix 청주 현장에서는 지난 10월 Hynix M11/M12 Side FAB 증설 PJT를 마무리했고, 현재는 Hynix 청주 2캠퍼스 Wafer Test 증축 PJT를 숨가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는 공사는 공장 1층 가동 중에 증축을 하는 작업으로 그야 말로 ‘남의 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격이다.

“맞아요. 남의 집에서 일하는 거죠. 게다가 빈집도 아니고 집주인이 안방과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방과 욕실을 수리한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체크해야 할 것들이 일반 공사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 인원들의 안전관리, 공장 물류를 파악하고, 인원과 물류의 각종 동선을 파악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니 몇 배는 어렵고 힘들죠.”라는 박지용 현장소장의 얘기다.

게다가 반도체 공장 시설 시공은 일단 전부 Fast Track으로 진행한다. 설계한 다음 시공한다는 우아한(?) 프로세스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옆에서 도면 그리고 또 다른 옆에서는 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구성원 전체가 다음 단계에 대한 나름의 통찰력이 따라줘야 하고, 도무지 여유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인프라 현장은 비가 퍼붓는 악천후에는 잠시 공사가 지연되기라도 하지만, 청주 현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정보다, 아니 예정보다 빨리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2013년부터 이곳에 상주하면서 공장 내부 증설 프로젝트를 해오다 보니 공장내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 수월한 부분도 있어요. 1공장과 3공장은 우리 직원들이 보지 않아도 훤히 알 정도가 되었고, 현재 진행하는 2공장은 처음이라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Fast Track에 대해서는 이미 달관의 경지에 오른 박지용 소장의 설명이다.

굵고 짧은 것? 굵고 긴 것도 있는데요 뭘!!!

지난 10월 SK Hynix 청주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으니 바로 ICE BUCKET Challenge였다. 이는 Hynix M11/M12 Side FAB 현장 준공을 기념한 新개념 준공식으로, 청주설비기술실과 우리 SK건설의 안전문화 정착을 주도하며, 이에 선행을 더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SK Hynix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는 자리였어요. 일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기회였죠. SK Hynix 5명, 우리 회사 5명이 얼음 양동이를 뒤집어 썼는데…. (ㅎㅎ) 다들 중년이 넘어가는 나이라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서로의 ‘배둘레햄’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었어요”

경제성장과 중년아저씨의 복부비만은 정비례한다는 특이한 이론을 주장하는 박지용 현장소장,
그가 바쁘고 힘든 현장을 운영하면서 지키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원들에게 4주 6일의 휴무를 꼭 지켜주는 겁니다. 우리 현장은 평일 야근은 필수에요.
그것도 저녁 8시, 9시 정도가 아니라 밤 11시, 12시 수준이라…… 이런 상황에서 휴무일조차 지켜지지 않으면 직원들이 견뎌내질 못하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어떻게든 웃자’입니다. 힘들고 어렵고 지쳐서 웃을 일이 없어도 웃을 일을 만들어서라도 웃자는 거죠.
그래서 먹을 거라도 재미있게 먹으며 함께 웃어보자는 취지로 아침 식사를 사무실 내 까페테리아에서 함께 먹고 있습니다.
김밥, 토스트, 시리얼과 과일 등. 각자의 취향대로 함께 모여 먹으며 얘기하고 웃는 시간이 우리에겐 참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몇 개월짜리 굵고 짧은 프로젝트라지만, 굵고 짧은 것이 계속되면 이미 ‘굵고 긴 것’이 되어버린다. 굵직하고 긴 고난을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 속에서 재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산업 동력이 계속되는 것이다.

2015년 얻은 것과 아쉬운 점은?

믿어지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지만, 2015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 며칠 후면 나이까지 한 살 더 먹는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팩트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2015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결론부터 살펴보면, 이들이 잃은 것은 운동? 얻은 것은 엄청난 업무능력과 실천력이라는 사실~

남대현 과장

연초에는 발전플랜트에 있었기 때문에 운동(골프)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청주 현장에 부임하면서 당연히 계획은 무산되었죠. 11시가 넘어서 끝나니 연습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죠. 그러나 워낙 일이 타이트하다 보니 업무능력에 급성장할 수 밖에 없었죠. 비록 골프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연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이곳 청주에서 제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은 스스로 느끼고 있으니 보람찬 한 해라고 생각해요.

손종민 사원

이천 반도체 현장을 봄에 마무리하면서 결심한 것은 다음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보자였는데…. 굳이 저의 결심과 상관없이 열심히 해집디다. 자발적이자 비자발적 열심?? 저 역시 운동 좀 해보겠다고 피트니스 센터 3개월을 등록했지만 3일 천하로 끝났다는 슬픈 현실이 있죠. 다만 올해는 연애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연애의 결론(?)을 내는 것이 목표랍니다.

하교철 부장

2015년 새해를 중국 현장에서 맞이하면서 2015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는데…. 여기에 있으니 일단 한 가지는 성취했고요. 다만 중국에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청주 현장에 부임해서 잠시 끊어졌어요. 그 동안 현장이 워낙 힘들었지만 곧 개인생활 정도는 할 수 있게 될 분위기라, 2016년부터는 끊어진 중국어를 이어가려고 해요. 영어는 이제 그만 놓아주고 ‘양꼬치&칭따오’의 중국어로!!! 파이팅입니다.

최일규 대리

남미 에콰도르 현장에서 돌아와 청주에는 한달 전에 부임했어요. 제가 에콰도르 현장에서 근무한 덕분에 올해 집을 장만하는 쾌거를 이룩했죠. 내년에는 새 집에 새 식구가 태어날 수 있도록 생산계획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입니다. 딸 쌍둥이를 점지해주셨으면 좋겠지만…(ㅎㅎ)
저도 에콰도르에서 스페인어를 조금 공부했는데, 청주에 와서 끊어졌거든요. 2016년에는 하교철 부장님은 중국어, 저는 스페인어 양대 산맥을 이룩하도록 서로 격려해 보자구요.

참 어려운 것이 일은 급한 데 할 것은 다 해야 한다는 거다. 짧은 시간에 밑그림을 그리고 빠른 계획을 짠 후 즉시 실천하는 능력? 이것만 있으면 세상에 못할 일이 어디 있으리…. 허구한 날 계획만 짜다 끝나는 실천력 제로인 자들? SK Hynix 청주 현장에서 근무하면 실천력 100프로로 끌어올릴 수 있다. 왜? 안 그러면 살 수가 없으니까!!!! 자!! 이제 2016년이 다가온다. 연애 못하는 자에게는 새로운 인연을, 연애하는 자에게는 연애의 결론 또는 새로운 인연을??? 그리고 아직도 앞 유리 깨진 아반떼를 털털거리며 다니는 남대현 과장에게는 2016년 섹시한 새 차와 함께 할 지니~ 그리고 이곳 청주현장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곳 현장에서 제대로 한번 승부를 내보는 2016년이 되기를 우리 모두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