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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9월 회사에서 동호회활동의 일환으로 일주일 2번씩 하던 활동에 우연히 참여한 것이 처음으로 요가에 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가를 끝맺을 때 "나마스떼(Namaste)" 라고 하는데 요가강사에게 분명 그 말의 뜻도 들었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냥 '단순 인사'였는지, 아니면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당신 안에 있는 신께 경배' 인지는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고 솔직히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점심 사준다고 주위에서 유혹을 해도 사양하고 요가에 참석하게 되는 이유는 몸이 아주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와 내 몸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부수적인 효과로 약간의 뱃살 감소와 몸무게도 3kg 정도 줄었지만, 그것보다도 진짜 요가를 계속하는 이유는 요가를 하고 난 후의 느낌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나 요가를 하지 않은 저녁(현재 월수금 점심시간에만 요가를 함)에 집에서 한번씩 요가를 해보려면 분명 배웠던 자세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숨은 언제 쉬는 게 맞는지 도대체 헷갈리는 요가 왕초보라는 것도 미리 밝혀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요가강사가 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한 신체구조 즉 다리는 짧고 설상가상으로 팔 길이도 남들보다 많이 짧고 배도 나왔으며 옆구리에 살도 많은 (제 와이프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출렁이는 제 옆구리 살을 보고 '손잡이'냐고 놀리는...) 전형적인 아저씨 몸매로 아무리 노력을 해봐야 옥주현처럼 이쁜 몸매가 되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점심시간에 맛난 점심 사준다고 주위에서 유혹을 해도 사양하고 요가에 참석하게 되는 이유는 몸이 아주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와 내 몸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부수적인 효과로 약간의 뱃살 감소와 몸무게도 3kg 정도 줄었지만, 그것보다도 진짜 요가를 계속하는 이유는 요가를 하고 난 후의 느낌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요가를 하고 나서의 느낌을 저 나름의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겨울철 따뜻한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치고 옷을 입고 나오면서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다가 남탕이라고 쓰여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상쾌하면서 시원한 느낌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요가를 하면서 흘리는 땀은 헬스클럽에서 흘리는 땀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헬스클럽에서 흘리는 땀보다 요가에서 흘리는 땀이 좋다고 추켜 세우고자 함도 아닙니다.
다만 씻지 않아도 별로 찝찝하지 않다는 것과 요가를 하면서 몸에 일어났던 변화들이 천천히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샤워는 삼가해야 하는 약간 다른 종류의 땀일 뿐...

어제도 집에서 안되는 요가자세를 취하는데 이제 3살(25개월)바기 딸아이가 아주 쉽게 씨익~ 웃으며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나의 팔다리와 비교해 볼 때 그동안의 사회생활을 통해 몸이 많이 굳어졌구나 하는 것도 스스로 느꼈습니다. 요가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딸아이는 어느 틈에 다가와 '아빠 미끄럼틀~ 아빠 미끄럼틀'하면서 제 몸에 올라타려는 시도도 하고, 서툰 요가동작이나마 딸아이의 방해를 받는 면도 있지만 그 순간에 느끼는 행복감은, 요가가 나에게 준 또다른 선물입니다.

제가 지금 요가를 계속하는 목표는 살을 빼고 멋진 몸매로 다시 태어나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기엔 내 몸의 구조적 한계와 너무 오랜 기간의 방치와 버릴 수 없는 자극적인 삶이 아직까진 좋습니다. TV광고의 멋진 CF 장면처럼 멋지고 어려운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더라도 딱히 보여달라고 조를 사람도 없어 보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박하게나마 내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부들부들 떨던 팔다리가 하나씩 안정을 찾아가는 뿌듯함도 느끼고 싶고, 집에서 딸아이의 방해를 피해가며 같이 뒹굴면서 느끼는 기쁨을 조금 더 즐기며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웰빙 등 건강한 삶에 관심도 높아지고, 본인이 결심만 하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요즘, 꼭 요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한가지 취미를 갖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록 저는 실패했지만, 요가자세란 것이 상대방에게 약간은 섹시어필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하니, 지금 작업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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